에리히 프롬 / 페인티드 베일
나 그대 가질 자격 없어
끝내 잃고야 말았네
장미 꽃다발에 눈이 멀어
그이를 밀어냈건만
오랜 세월 그대 사랑했고
영원히 잊지 못할 거라네
장미꽃을 정원에
다시 심을 수만 있다면
하나뿐인 내 사랑을
다시 얻을 수만 있다면
사랑의 경우, 포기는 불가능하므로, 사랑의 실패를 극복하는 적절한 방법은 오직 하나뿐인 것 같다. 곧 실패의 원인을 가려내고 사랑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p. 18)
최초의 조치는 삶이 기술인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기술'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p. 18)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곧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많이 '갖고' 있는 자가 부자가 아니다. 많이 '주는' 자가 부자이다.
그러나 준다고 하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은 물질적 영역이 아니라 인간적인 영역에 있다.
내성적인 개발자는 대화할 때 자기 신발을 보고 외향적인 개발자는 상대방의 신발을 본다더니.
- 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 소설) 중
자신의 생명을 줌으로써 그는 타인을 풍요하게 만들고, 자기 자신의 생동감을 고양함으로써 타인의 생동감을 고양한다. 그는 받으려고 주는 것이 아니다. 그에게는 주는 것 자체가 절묘한 기쁨이다.(p. 45)
사랑의 문제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라는 가정(假定)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고, 사랑할 또는 사랑받을 올바른 대상을 발견하기가 어려울 뿐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p. 14)
당신이 원하는 완벽한 여자가 아니라서 미안하네요.
당신이 옳아요. 서로에게 없는 것만 찾으려고 애썼으니
사랑을 '하게 되는' 최초의 경험과 사랑하고 '있는' 지속적 상태, 혹은 좀 더 분명하게 말한다면 사랑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혼동하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제 감정은 변했죠. 주님은 절 실망시키고 무시하셨어요. 그리고 이제는 무관심 속에 평온히 지내고 있죠. 노부부가 말없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듯이. 그분은 제가 못 떠날 걸 아세요. 제가 응당 할 일이니까요. 하나 사랑과 의무가 하나가 된다면 축복받는 거예요.
인간은 미생물보다 훨씬 복잡해요
실수를 하기도 하고 실망을 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