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히트곡들을
지난 편 - https://brunch.co.kr/@mastermind/140 - 에 이어 1993년과 1994년에 쏟아진 명곡들을 살펴보자.
015B - 신 인류의 사랑
https://youtu.be/nwqp-cnlk9E?feature=shared
015B의 4집 타이틀곡 '신 인류의 사랑'은 1993년 12월과 1994년 1월에 걸쳐 5주 연속 1위(가요톱10)를 차지한 곡이다. 말 그대로 신세대(?)의 톡톡 튀는 감성의 곡이었다. 친구들을 잘만 이쁜 여자랑 연애하는데 나는 왜 이럴까. 나도 이쁜 여자 만나서 사랑하고 싶다. 대충 그런 가볍디 가벼운 곡이다. 그전까지 한국의 가요들은 뭔가 포크(Folk) 송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었던 것 같다. 오렌지족이 듣기에는 너무 시적이고 무겁다고 해야 하나. 당시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015B 4집에서 내가 더 좋아했던 곡은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_JkqYS0oXbg
다음은 이승환의 덩크슛이다.
https://youtu.be/SDTWuT9hIDk?feature=shared
덩크슛은 1993년 발매된 이승환의 정규 3집 앨범 My Story의 수록곡이다. 유성처럼 떨어지는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는데 이쁜 여자 친구와 빨간 스포츠카 대신 덩크슛 한번 할 수 있기를 빌었단다. 그리고 잠이 깼는데 내 옆에 농구공이 딱! 있더라는. 꿈인지 생시인지. 내가 덩크슛인지 덩크슛이 나인지. 뭐 그런 내용이다.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자주 불렀던 기억이 있다. 근데 진짜 NBA 형들처럼 가볍게 하늘을 날아서 막 빙글빙글 돌고 거칠게 공을 때려 박을 수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https://youtu.be/z3qLUZ6r2e8?feature=shared
'사랑할수록'은 1993년에 발표한 부활의 3집 '기억상실'의 타이틀이다. 이 곡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김재기라는 보컬이 앨범 준비 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어 데모로 녹음한 버전이 정식 앨범에 실리게 되었다. 그 이후 활동은 형을 똑 닮은 친동생 김재희가 이어받아하게 되는 아프고 아름다운 사연이다. 이 앨범에서 '사랑할수록'말고도 '소나기'라는 곡을 참 좋아했다.
https://youtu.be/_xs1Xqa_wbw?feature=shared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