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지 않는 하루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 마을에서의 한가로운 오후

by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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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깔라마로 떠나는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 하루는 아무 것도 하지 않기로 한다.

눈을 뜨고도 이불 속에 파묻혀 있다가 느지막히 일어나 뜨거운 물을 찾아 샤워실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겨우 샤워를 마치고, 호스텔 사람들과 북적북적하게 남미에서 먹은 한끼 식사로 제일 비싼 밥을 먹고, 센트로의 야외 까페에 혼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호스텔 야외 거실로 돌아온다.


햇살에 살랑 거리는 해먹 두 개와 돌 쇼파와 나무 의자가 앙증맞게 자리잡은 따따이스의 거실은


항상 얘기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거실 컴퓨터에서 노래를 검색하고 있는

누군가들로 적당히 시끄럽다.


적당한 소음은 오히려 집중에 좋다.


사실 별 중요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장기 버스에 대비해 엠피쓰리에 새로운 노래들을 넣고 사진을 정리했다.


사막마을의 따가운 햇살도 5시가 넘으니 서서히 가시고 한가로운 오후가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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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90269.JPG?type=w2 동그란 무지개를 본 적이 있는가?

길에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모두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길래 뭔가 싶어 나도 따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그랬더니 태양 주변에 저렇게 동그란 무지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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