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빨간 문
팀명: 문학반
프로젝트명: 중도 분실물 보관소
일시: 9.25~26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 중도 버드나무 38보 옆 빨간 문
기획자의 질문:
우리가 언젠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은 어디에 있을까?
중도에 사람들이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보관하고 있는 분실물 보관소가 있다.
기획의도: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그것을 되찾고 싶다면 먼저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작은 알아차림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잠시 멈춰서 주변의 감각에 귀기울일 때 우리는 잃어버렸던 보물이 숨겨진 나만의 방을 선물처럼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
스토리: 이상한 곳에서 문을 열고 발신자 불명의 편지를 받았다. 내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보관하고 있다는 이상한 이야기. 소중한 것을 되찾고 싶다면 먼저 분실물 보관소를 찾아야 한다. 편지의 수신자는 지령에 따라 중도 곳곳을 오직 감각에 의지해 탐색한다. 숨겨진 포인트를 지나 뜻밖의 보물상자를 발견하는데, 내가 잃어버린 것은 과연 무엇일까.
프로젝트 중요 키워드: 감각, 자연, 여유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그것을 되찾고 싶다면 먼저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작은 알아차림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잠시 멈춰서 주변의 감각에 귀기울일 때 우리는 잃어버렸던 보물이 숨겨진 나만의 방을 선물처럼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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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대문]
당신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셨나요?
그것을 찾길 원하신다면
이 문을 열어 주세요.
당신이 찾길 원하는 소중한 것이
이 문 건너편에 있을지도 모르죠.
[1번 우체통->2번 우체통]
당신이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찾고 싶다면 분실물 보관소로 찾아 오세요.
이곳을 찾아오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강가를 따라 길게 뻗은 빨간 길을 걸어가세요.
그리고 바람이 가장 많이 부는 곳에 있는 노란우체통을 지나
[지금 이 순간의 풍경만을 담은 액자]를 지나
일렁이는 물결로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리를 건너세요.
진한 이끼의 향을 따라가다보면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이 비치는 곳에 도착할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떠들고 있는 새들의 대화와 카누를 즐기는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듬성듬성 심어진 나무기둥]을 볼 수 있는 두 개의 벤치 사이에 서 있는 우체통을 찾으세요.
그 안에 당신이 잃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중도 분실물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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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우체통->3번 우체통]
잃어버린 것을 정말 찾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조금 더 가야합니다.
강물을 등지고 가을빛이 드리우고 있는 외로운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세요.
초롱초롱 빛나는 잔잔한 강물과 나란히 서서 길게 뻗은 길을 걸어갑니다.하늘까지 뻗을 듯 무성하게 나무를 감고 있는 돼지들풀에 금방이라도 잡아 먹힐 것 같은 두 개의 의자를 발견했다면 이제 바닥에서 눈을 떼지 말고 걸어야 해요. 어디 숨어있을지 모르는 보물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테니까요.
수줍게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는 파란색 보물을 찾았다면 뒤를 돌아보세요. 강을 바라보고 걸려 있는 우체통 안에 당신이 잃어버린 것이 들어 있습니다.
-중도 분실물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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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우체통 -> 보물상자]
여기까지 잘 찾아오셨습니다.
진짜 마지막 위치를 알려드릴게요.
매미소리가 더 크게 나는 쪽으로 숲길을 따라 들어가세요.
울퉁불퉁 바닥의 짚멍석을 자근자근 밟아서 가다보면 갈라진 길인 듯 세갈래로 갈라진 나무와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고 갈 것 같은 나무 사이로 지나갑니다. 커다란 새 둥지가 올려져있는 큰 나무를 지나, 짚멍석길의 느낌에 익숙해질쯤 허리가 부러져 털썩 쓰러져 있는 나무를 만난다면 그 방향으로 길을 틀어주세요.
그 길을 걷다가 햇빛을 받아 빛나는 은사시 나무들을 발견한다면 오른쪽 길로 들어가주세요. 그리고 까만 두 개의 반달 모양을 발견한다면 길을 벗어나 바스락거리는 낙엽과 풀이 섞인 땅으로 발걸음을 내딛어 보세요.
거기에 당신만을 위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번호를 돌려서 보물상자를 열고 당신이 잃어버린 것을 찾으세요.
-중도 분실물 보관소-
중도 분실물 보관소
_우리가 언젠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은 어디에 있을까?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호기심을 자극하는 빨간 문.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빨간 우체통 안에 놓인 이상한 편지 한 통이 있다.
‘당신이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발신자 불명의 편지는
오직 감각에 의지해 중도 곳곳을 탐색하여
중도 분실물 보관소로 찾아오라고 한다.
편지의 수신자는
자신이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찾았을까?
미스터리한 중도 분실물 보관소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중도 버드나무 38보 옆 빨간 문을 찾아가 보자.
by. 문학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