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GOAT
나는 명명백백 민첩함의 왕이기 때문에 캐치테이블에서 손쉽게 유명한 맛집을 잡을 수 있다. (이 글을 참고하면 좋을듯)
그래서 하도 유명하던 세이류를 잡아 봤다. 사실 아루히도 유명했는데 거기는 술을 반드시, 심지어 보틀로 먹어야 한다고 하길래 거기는 그냥 포기했다.
사실 가기 전에는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 무슨 잠실의 축복이니 미들급 중에 최고이니 그래서... 나름대로 초밥도 좋아하고 어느 정도 괜찮은 곳들을 가봐서 괜히 빈정이 상했다. 왜인지는 나도 모른다. 성격이 좀 이상한가?
암튼 결론은 잠실의 축복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위치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5가길 9 지하 1층 B35호 (은근 찾아가기 어렵다)
전화번호 : 0507-1473-2288
영업시간 : 12시 ~ 21시 30분
아치피 예약 안하면 못감
사실 이게 있는 건물은 그냥 평범한 건물이고, 식장 자체도 여러 다양한 것들이 있는 사이에 띡 있다.
찾기가 쉽지는 않고 나는 에스컬레이터 내려가니 보였다.
손을 닦을 수 있는 수도가 바로 앞에 있고, 바테이블 형식으로만 있다.
매우 소수의 인원들만 받고 두 분이서 일한다. 대장님은 3팀, 부대장님은 2팀을 응대하는듯.
오마카세라 따로 뭔가 메뉴판이 있지는 않았다.
다만 아마 비슷하게 나올것이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차완무시. 명란이 들어가서 괜찮았지만, 내 기준으로는 약간 슴슴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처음에는 회를 준다.
갔다온지 시간이 좀 돼서 어떤 애들인지 잘 기억이 안나기는 한데, 숙성도가 좋고 전체적으로는 산미가 좀 강했던 것 같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는 호였다.
참고로 이거는 간장을 찍어 먹었다.
그 다음에 이렇게 다양한 스시가 나왔다.
본래 나는 간장을 찍어먹지만, 여기서는 내 맛에 맞춰서 간장을 발라 주시기도 했고, 뭔가 주시는 분(일본에서는 오마카세같은데 가면 마스터라고 부른다고 하던데 나는 부끄러워서 그렇게 말 못하겠음)이 잘 맞춰 준거를 맘대로 바꾸기는 애매해서 그냥 주는대로 먹었다.
다 맛있기는 했는데 유난히 기억에 남았던건
- 단새우 (맛이 상당히 달았다.)
- 전어 (믿고 먹는 맛인데 조금 더 맛있었음)
- 전복 게우소스 (비리거나 느끼한맛 없이 좋았다)
- 청어 (되게 맛있었고, 앵콜스시 이거로 해야지! 싶었지만)
- 가리비 우니 (이게 걍 미쳤다. 이거로 앵콜 해야지 했다.)
- 후또마끼 (맛있기도 했고, 내가 계속 와 맛있다 또먹고싶다 후또마끼 저거 꼬다리 맛있겠는걸 이러고 중얼거리니까 이거로 드릴게요 ^~^ 하고 주셨다)
보통 후토마끼 나오면 대충 코스가 마무리 되는데
소면이 나오고 앵콜을 해달라 해서 가리비를 했고, 아쉽게도 단가의 문제로 가리비가 단새우로 대체됐다. 그래도 상당히 맛있었다. 참고로 같이갔던 일행은 놀랍게도 가리비랑 단새우를 다 넣어 주셨다.
그리고... 장어를 마지막에 주셨는데, 아마 앵콜이 장어도 가능했으면 이걸로 했을 것 같다. 저런 식으로 있는 장어초밥도 나는 되게 좋더라.
그리고 후식으로 무슨 계란?빵? 에 쌀 아이스크림(리조 아이스크림 느낌) 을 먹었다.
나는 꽤 많이 먹는 편인데도 상당히 배가 불렀다.
1. 잠실의 축복 인정. 다른 미들급 오마카세랑은 확실히 대비된다.
2. 런치 기준 6만원인가... 이게 가성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오마카세는 그래도 대화를 하면서 먹는것도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거기 대장님이 되게 유명한 분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고 해도 나는 충분히 맛있게 먹었다. 다음번에는 대장님에게 가보고 싶기는 하다.
4. 먹으면서 계속 앵콜스시를 고민하고 있자. 제일 맛있는거 먹는게 좋으니까
5. 굳이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된다.
6. 샤리의 양은 조절이 가능하니 알아서 못먹을것 같으면 말하거나 배고플것 같으면 말하자.
7. 여기는 언젠가 또 가고 싶다. 맛있고 친절하고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