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사실 별거 없죠? 올해는 이상하게도 캐럴이 설레지 않는 초겨울이었네요.
그래도 여기는 조금 따뜻해서 12월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바보 같은 말이지만 1월은 아마 더 춥겠죠.
18년이 다가오기 전에 새해 목표를 세울 테지만 저는 그전에 남은 일주일 동안 찬란했던 17년을 천천히 곱씹어 보려 합니다. 물론 후회투성이겠지만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해야만 하는 통과의례랄까요.
또 제가 작년 이맘때 만든 길에 어디쯤 도착해있는지 확인도 해야해요. 고지식한 것 같으면서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데 이만큼 재밌고 의미 있는 일도 없답니다.
가만히 추억하며 미소 짓고 고개를 끄덕이면 되거든요.
노트와 펜 따위는 필요하지 않아요. 천천히 359일을 들이마시고 겨울 하늘에 숨을 내뱉으면 울음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나는 오늘을 행복해하고 어제보다 더 깊은 잠을 잘래요.
내년은 조금 더 투박하고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술도 줄이고 좋은 글도 많이 쓸게요.
그러니 추워지는 만큼 더 좋아해주세요.
p.s
남은 하루도 잘 보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