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동안 수억 개의 사랑이 있었다.

공기와 바람

by 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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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밤이 저물기 시작했을 때 오늘의 공기가 태어났다. 그 아이가 너무나 차고 예뻐 그가 깜빡 잠이 들었을 때 샛바람이 나타나 아이의 손을 잡고 달에게서 도망을 친다. 아무도 몰랐다. 달도 밤도 몰랐으니 내가 어찌 알겠는가.


아름다운 속도로 자전하며 너는 여기 있을 곳이 아니라 하기를, 바람은 그녀에게 짧은 키스를 하고 더 힘차게 발을 굴렀다. 첫사랑을 깨달은 소녀처럼 마음이 달아오른 공기는 서둘러 자신의 온도를 숨긴다. 그것은 아마 소리 없이 태양으로 갔으리라.


그렇게 세상의 수많은 바람과 공기가 어디론가 향한다. 마음을 숨긴 어여쁜 공기는 서서히 바람이 되고 그 둘은 이른 아침 누군가의 하루에 다다르기 이른다. 그것이 우리가 맞는 상쾌한 아침공기리라.


새벽동안 수억 개의 사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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