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소설> - 연애, 섭씨 100도

3분만 앉아 쉬다 가세요.

by 신하영






<3분 소설 - 연애, 섭씨 10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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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게 세상에 딱 하나 있어

그것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

그러니깐 굳이 말하자면 사랑?



그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왜냐 참으면 마음이 펑! 하고 터져버리니깐.

그러니깐 우리는 감정을 전혀 숨길 필요가 없어.


숨기면 당신 손해니깐.



물론 숨긴다고 니 감정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

그러니 너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것이 바로 최고의 연애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야.

사람은 말이야.

채워질 수 없는 무언갈 가지고 있어.

그것이 바로 마음이라는 거야 마음.

밑 빠진 독에 배려를 부어봤자 그 사람은 더 많은 것들을 갈구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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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가지 예.



연애를 빗대어 살펴보자꾸나.

요즘은 연애라는 것에 패턴도 있더라

마치 소설의 기승전결처럼 마구잡이의 곡선을 그리며 감정을 소모하고 있더라고.

누가 뜨거워졌다가 그제야 다른 사람이 뜨거워지면 한쪽이 차갑게 식어버리는, 뭐 이런 거.

뭐야? 종이접기도 아니고.

그렇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분명 이것에도 무슨 이유가 있다는 거야.



연애의 온도라는 말이 있지?



그래, 연애도 생각해보면 온도가 있어.

1도, 아니 어쩌면 마이너스부터 시작하는 감정의 온도가 있지.



두 사람은 각자의 온도를 가지고 있어.

서로에 대한 온도기라고 말을 해두지.




그렇게 첫 데이트 때 10도가 올라가고.

손을 잡았을 때 5도.

팔짱을 꼈을 때 3도.

뽀뽀를 했을 때 12도.

키스는 15도.

대충 이런 식으로 온도가 올라가.




그렇게 두 이성은 연인이라는 관계로 발전을 해.

조금 더 단단해진 남녀관계지.




그때는 조금 더 잔잔하게 온도가 올라가거나, 더 빠르게 올라가거나.

그건 연애마다 다르지만 이봐 연애에도 역시 적절한 온도가 필요하다고.




너무나 성급하게 온도를 높이다 보면 어느덧 90도가 훌쩍 넘어가 있을 거야.

너무 뜨거워서 어떻게 할 방법을 모를 때지. 여기서 식혀줄 필요를 느끼는 건 아마 대부분 여자일 거야.

하지만 남자는 무지한가 봐. 조절 불능은 남자의 고질적인 문제지.

그렇게 100도를 찍어.



그럼 슈우






증발






이게 연애의 온도야.


일렁이는 물에 불을 지피는 건 좋다만 조절은 어디에서나 필요한 법이지.

100도를 찍는 건 곧 현명하지 못한 거야

증발해버리면 그건 다시 돌아오지 못해.




그동안 허투루 시간을 보낸 것이지.

이것도 다 경험이지만 연애에도 온도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지혜롭게 사랑할 수 있다고.

뭐든, 그것에 불을 지피는 건 너 자신이니까.






그럼 적정 온도는 몇 도 일까?





50도?

36.7도?





물론 그건 둘의 합의점.




다만 누구 하나 먼저 100도를 찍어버린다는 게 문제인 거야

서서히 지펴가는 게 사랑.

그러다 보면 100도 아니, 1000도를 넘어서도 증발해버리지 않는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연애의 온도는 아마 시간의 문제일지도.






하지만 섭씨 100도가 적확한 기준이 아니라는 거야.




기준은 당신이 주는 마음.

상대방이 주는 마음.





그것을 한번 잘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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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섭씨 10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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