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소설> - 인터뷰

3분만 앉았다 가실래요?

by 신하영










<3분 소설> - 인터뷰











01.jpg













드디어 나의 첫 인터뷰다.

마담 안젤라 잡지사의 에디터로서 첫 발디딤


나는 그가 알려준 카페에 30분 전에 와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하얀 벽에 걸린 액자를 보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꼭 더치커피를 마시라고 하더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군.


천천히 인터뷰 내용이 담긴 종이를 살핀다.


이곳에서 나오는 은은한 재즈가 귀에 쏙 들어온다.


오늘 인터뷰는 아주 짧고 간결할 거라고 예상한다.

그는 한마디로 말하면 종합적인 인간이랄까?










.











이윽고 그가 가게로 들어왔을 때

자연스레 몸이 일으켜져 먼저 악수를 건넸다.



우린 인사를 했고

그는 주인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넸다.

단골 임에 틀림없었다.





"날씨가 좋네요. 바람이 조금 불지만.

많이 기다리셨어요?"






그가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며 나에게 물었다.






"아뇨. 미리 준비할게 있어서 먼저 와있었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말한 커피 시키셨네요. 제 커피가 나오면 시작할까요?"





"좋아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하긴요. 마침 입에 거미줄이 생기던 참이었는데.

주제가 사랑이라죠?"





"진부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요즘 사랑은 다양하니깐요."





"그래요. 아주 신랄하게 얘기해보자고요."







커피가 나오고 그는 얇은 가죽재킷을 벗어 의자에 걸쳤다.

커피 한 모금을 마신 뒤 팔짱을 낀 채 큰 숨을 내쉬고 내 눈을 바라본다.



자, 이제 첫 번째 질문이다.



사실 오늘 준비한 질문은 두 가지밖에 없다.

하나의 질문에서 엄청난 이야기가 쏟아져나올 것이기에.



나는 고심 끝에 적어놓은 질문을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인터뷰>
























"이때까지의 사랑을 경험으로 사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질문을 하자 그는 짙은 미소를 지었다.

예상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들어 잠시 생각을 한다.

이제 나는 그의 이야기만 들으면 된다.







"사랑.. 사실 저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일종의 반발심이랄까요? 사랑이라고 해도 전부 아름답지는 않지 않습니까?

제 경험으로 사랑은 썩은 음식이랄까요? 한마디로 지독해요.

나와 그녀가 만지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손을 댈 수 없죠.

그렇다고 남이 버려주나요? 아니에요.

내 사랑은 정확히 나 혹은 그녀가 버려야 끝이 나죠.

나쁘다는 소리가 아니에요. 적어도 썩기 전에는 누구나 먹고 싶어 하는 그런 먹음직스러운 음식이었겠죠.

하지만 사랑이라는 건 상대방의 썩은 것들도 쥘 수 있는 그런 지독함이란 게 있어요.


전 아픈 걸 되게 싫어하는 사람이랍니다.

근데 사랑은 더 아프고 싶은 그런 욕심까지 생길 정도로 좋았어요.

첫사랑은 아픈 것도 몰랐지만 두 번째부터는 아프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며 나 자신을 다독였었죠.

너무 변태 같나요? 아니, 근데 사실 맞아요.

아프려고 사랑하는 건 아니니깐요. 근데 안 아프려고 사랑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대학생 때 비평론자였던 교수님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저한테 물었어요. 사랑은 무엇인 거 같아요?라고요.

저는 대답했죠. "교수님 사랑은 고통과 쾌락을 동시에 주는 게 아닐까요?"

교수님은 식상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사실 던져놓고 보면 토시 하나 틀린 게 없어요.

사랑은 쾌락을 느낀 만큼 고통도 수반하니깐요. 고통이 더 커다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행복이라는 건 말이죠 관계에서 제일 빛을 발합니다. 마치 빅뱅처럼 터져버리죠.

거기에 대한 주체는 바로는 사랑이에요.

친구관계, 가족관계를 사랑에 빗대고 또 거기서 섭섭함을 느낀다거나 우울해한다는 건 참 어리석은 짓이에요.

가족이나 친구는 인생에서 매우 우호적이지만 사랑은 치열하다고요.

매번 전투를 벌이고 전략을 짜서 이겨야 해요.

그래서 그만큼 뜨겁습니다. 잔잔하다고 보기에는 너무 빨간 감정이 아닌가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작은 상처에도 죽을 듯 앓아눕고 내 손으로 꽉 잡기에는 너무 뜨거운 게 사랑이라고요.

우리 인생에서 필연적인 거예요. 눈을 돌리면 어느 곳에나 사랑은 존재하지 않습니까?

심지어 개들이 주인공인 만화에도 사랑이 주제라고요.

하지만 쉽게 내뱉기는 아까운 단어인 걸 알아야 해요.

어쨌든 사랑은 좋아하는 것보다는 훨씬 상위의 개념이니깐요."






"그렇다면 사랑의 종류는 단 한 가지라고 보시는 겁니까?"







커피를 벌컥 마시고 있는 그에게 내가 물었다.








"으음 아니죠. 사랑에 종류라고 말하는 거 자체가 웃기지 않나요?

아예 종류를 배제해버려야 해요. 이 세상에 모든 사랑은 어딘가에 속해있지 않다고요.

개개인이 나무라고 치면 수많은 가지들이 만나면서 새로운 상황들을 만들어내요.

그래서 사랑에 카타르시스적인 흥미를 느끼는 거겠죠.


요즘 보면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그쵸?

하지만 그건 대표적인 형태일 뿐.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공감돼도 그게 일부분이라는 걸 알아야 해요.

미디어를 통해 깨닫게 된 그 사람의 행동이 우리가 계속해서 싸웠던 이유와 도대체 무슨 상관입니까?

실제로 사랑을 글로 배운다는 게 애초부터 말이 안되요.

막상 다가오면 자신도 몰랐던 나 자신을 알게 되고

상대방이 행동하는 것에 본능적으로 반응을 하게 되니깐요.

아, 글에선 이렇게 하라고 했어.라고 한다고 나아질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좋은 방법일 수도 있죠.

그렇지만 그건 일회용 물티슈를 꺼내 쓰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요.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의 배려심 10가지요? 웃기지 말라고 해요.

물론 그런 행동들을 하면 좋아하긴 하겠죠. 배려의 근본이 그런 거니깐요.

하지만 그게 적확한 답은 아니라는 겁니다.

먼저 누군가에 따라 호감도가 달라지고 그 호감이 과연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부터 고민해봐야 해요.

사귄다고 사랑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의 감정선을 가지고 그 사람을 제대로 알고 난 뒤 행동하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그 행동이 진정 진심인지도 구별해야 하고요.

예를 들면 매운 걸 먹고 나면 아이스크림을 항상 사준다거나 머리 끈을 자주 잃어버리니 여분을 몇 개 챙겨 다니는 것처럼요.

이런 게 일반적이진 않잖아요?

그러니 종류가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거예요.

사람에게 맞춰야지 사랑까지 규격화해버리면 자기 자신도 일정한 틀 안에 박혀버린답니다.

그런 사람을 보고 우린 얘기하죠.

"저 사람 정말 재미없어."라고요.

맞아요 그런 건 정말 재미없다고요.

인간은 참 간사해요. 그래서 사랑 앞에서 카멜레온이 되는 게 아닐까요?"







곧장 그의 멘트를 옮겨적으며 나는 생각했다.


정말 사랑이라는 건 종류가 없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그의 답이 정답이 아닌 건 알고 있다.

누구나 사랑에 대해 정의를 내릴 수 있고 그것을 믿고 있다면 그게 곧 정답이니까




그는 얼음조각을 입에 문 채 짧게 난 턱수염을 매만졌다.

매우 정갈한 모습이다.







"좋은 답변이네요."





"이 정도로 충분한가요? 아직 할 얘기가 많은데."





"충분합니다.

다음 질문이 있으니까요."





"그럼 바로 가도록 하죠. 아, 그리고 빵을 좀 주문할까 하는데 괜찮나요? 물론 제가 대접하고요."





"마다할 이유가 없죠."







멘트를 정리하는 동안 짧은 담소를 나누었다.

그는 예상대로 쾌활했고 모든 시야에 자신을 자아를 담아 얘기했다.

자유분방하게 보이지만 내면에는 진부한 모습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예술가들의 특징이랄까?



나는 마지막 질문이 적힌 종이를 보며 그에게 물었다.

이 질문은 정말 고심 끝에 정한 질문이다.







"그럼 두 번째 질문을 하죠.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

시대에 따라 사랑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존재하는 수많은 사랑을 전제로 지금의 인연들을 설명하자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인연이요? 인연. 그래요 기다렸던 질문이기도 하네요.

그냥 요즘 사랑이라고 칭하도록 할게요.

확실히 저도 옛날 방식과 지금 방식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니깐요."





"알겠습니다."






"음, 어느 한 커플을 예로 들어볼게요.

남자를 A라 하고 여자를 B라고 칭하죠.

먼저 사람은 완전할 수 없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성숙이라는 단어를 쓰자면 저울을 재었을 때 분명 그 차이가 엄연히 드러나겠죠.

단지 경험의 차이예요. 남자와 여자는 너무나 다른 인생을 살았고 그에 비하는 경험도 너무 달랐죠.

그렇다고 어느 누가 사랑에 우위를 가질 수 있을까요?

물론 마음이 더 적은 쪽이 우위를 점할 순 있겠죠.

하지만 이미 만남이 시작되고 난 뒤엔 그건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하다고요.


A가 먼저 다가갔다고 칩시다.

요즘 연애에는 기승전결이 있죠? 남자가 뜨거워지고 식어갈 때쯤이면 여자가 뜨거워지는 것

사실 저 얘기는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 있는 소재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실제로 그런 커플들이 많거든요. 근데 지금은 또 다른 유형이 생기고 있어요. 그게 바로 이 커플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 사람들은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과 퍼즐을 맞추기가 더욱 힘들어졌죠.

특히나 전에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요.


그런 A와 B는 서로를 마주 보고 퍼즐판을 펼쳤어요.

수많은 조각들이 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죠.

그래서 테두리부터 만듭니다. "우리는 이런 사랑을 하자."라고 서로의 눈을 보고 말하죠.

누구 하나 뜨겁기보단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방이 내가 추구하는 사랑에 맞게 변할 수 있게 전략을 짜냅니다.

물론 그 전략에는 내가 먼저 바뀌어야겠다.라는 것도 포함이 되죠.

그들은 배려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에 맞게 이기심이라는 것도 장착하고 있죠.

친구들을 보면 아무런 조건 없이 예쁜 사랑을 하고 있어요.

근데 나도 그들처럼, 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그게 자신이 원하는 사랑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표면적인 건 얼마 가지 못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시행착오라는 말이 있죠. 그건 지금의 우리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것입니다.

A와 B는 분명 퍼즐을 맞추며 지루함을 느끼고 권태를 느낄 테지만 점점 완성되는 그림을 볼 때면 뜨거운 사랑이 느껴지곤 했어요.

중요한 건 중간에 오는 그 권태를 잘 참아내느냐가 문제예요.

제가 이런 커플을 예 로드는 건 제 개인적인 경향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사랑은 서로가 아닌 이상 절대 버리거나 삼킬 수 없는 거니깐요.

아무튼 그렇게 그림이 완성돼가면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떨 땐 쉬고 싶을 때도 있죠.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우리 잠시 시간을 갖자." 이런 거.

시간을 갖다 보면 아직 완성되지 못한 퍼즐이 눈에 아른거려서 다시금 서로에게 연락을 할 거예요.

그 그림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함께 맞추려고 노력했던 순간들이 선명하게 기억나거든요.

사람은 추억에 물렁한 존재예요.

다시 퍼즐로. 그렇게 그림이 거의 완성돼갑니다. 어떨 땐 A만 그림을 맞추고 어떨 땐 B만 그림을 맞춰요.

암묵의 노력이 있어야만 내가 원하는 그림을 만들 수 있다고 굳게 믿거든요.

그리고 곧장 큰 오해를 해버려요.

자신이 원한 사랑은 곧 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일 거야 하는 되게 큰 오해를요.


그렇게 그림이 완성됐습니다.


긴 시간이었죠.

일찍이 헤어지는 커플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조각들이 퍼즐에 맞지 않다는 걸 일찍 알아버린 사람들이에요.

전혀 나쁜 사람들은 아니죠.

그들은 박수를 칩니다. 키스를 하고 다른 날보다 더욱 뜨거운 밤을 보내기도 하죠.

이제 뭘 해야 할까요?

그 그림을 벽에다 걸고 서로를 끌어안은 채 흐뭇한 미소를 짓고 그것을 바라봐야 할까요?

그렇다면 좋겠죠. 그게 바로 결혼이에요.


하지만 거기서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해요.

지쳤기도 했고 이제 더 이상 흥미가 느껴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다른 퍼즐을 찾습니다. 이제는 퍼즐을 맞추는 법을 아는 A와 B니깐요.


결국은 헤어졌죠. 그리고 A는 C를 B는 D를 만납니다.

다시 새로운 전략을 짜고 한 조각을 맞출 때마다 미친듯한 감정을 느껴버리죠.

왜냐하면 새로운 건 늘 사람을 들뜨게 하니깐요.

여기서 재밌는 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C와 D의 얼굴을 보면서 전에 완성했던 자신의 그림을 떠올리는 거예요.

미련한 걸 알면서도 어느덧 자신이 완성했던 그림을 본때서 다시 맞추고 있어요.

바로 C와 D와 함께 말이죠.


가면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리고 예민한 탓인지 새로운 그들이 받아주지 않으면 곧장 이별을 생각해버리고 말죠.


요즘 사랑에는 이런 모습들이 많이 보여요.

다들 진정한 사랑은 한 번쯤은 하고 있어요. 거기서 배려와 이기심을 같이 습득하고 있죠.

근데 또 다른 건 이미 지침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강물 같은 만남을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도 있어요.

각자 개인의 상처들이 있지만 새로운 누군가가 그 상처를 메워주는 게 아닌 다른 상처를 주지 않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요.

되게 슬픈 일이에요 이건.


이거 말하다 보니 머리가 아프군요.


어쨌든 요즘은 그래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게도 예전 생각을 해버리죠.

라이크 크레이지라는 영화를 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실 거예요.

하지만 얽매인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거예요.

사랑은 영원하다지만 현재로 본다면 옛날에 비해 너무나 간단해진 감정이 아니던가요.


제일 좋은 건 지금에 충실하는 겁니다.

그가 당신의 과거를 바꿔놓을 순 없어도

당신의 미래는 바꿀 수 있거든요.


제가 말하는 이게 정답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계시겠죠?"






"네. 잘 알죠.

정갈한 답변이군요.

그럼 마지막으로 현재 2,3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연애에 관해 선가요?"





"연애든 사랑이든 상관없습니다."






"전 누구에게 충고나 격언을 해줄 자격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매번 사랑을 실패한 사람이 바로 저거든요.

하지만 그 실패를 겪으며 한 가지 느끼는 건 있어요.

그건 내가 더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이에요.

그러니깐 제 말은 알면 알수록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외모가 첫인상에 80%고 그 느낌이 사람을 만날 때 굉장히 중요하지만

우리는 내면을 조각해야 합니다.

사람은 사랑을 시작할 때쯤 상대방의 가슴속으로 다이빙을 해버리거든요.

먼저 자신의 장점을 먼저 아는 게 중요하겠죠. 사람을 대할 때 나오는 자신만의 특성은 분명 있어요.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만나기 고대합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좋은 사람이 된다면 좋은 사람을 자연스레 만날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누가 좋은 사람인지는 판별할 수 없지만 이건 일종의 게임 같은 거랄까요?

잘 맞다면 다음 스테이지로 가는 거고 맞지 않는 거면 어쩔 수 없이 게임을 종료해버려야 해요.

사람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화라는 게 된다는 걸 알아야 해요.

인내를 가져 사랑을 쟁취하는 사람은 그 동화라는 걸 뼈저리게 알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서로를 닮아가죠.


누군가를 만날 때 조건을 따지지 말라는 말은 불가능한 일이에요.

어떻게 조건 없는 사랑이 가능하겠어요.

젊은 땐 모든 게 멋져야 만족이 된다고요.


대신 중요한 건 자신을 내비치는 거예요.

가식은 총구를 자신의 입에 넣는 거와 같달까요?

그 총 안에 총알이 있는 건 우리가 정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옆에 있는 사람과 손을 잡고 하늘 위로 총을 쏜 뒤 멋지게 사랑의 활주로를 뛰어가는 만남을 하면 어떨까 싶네요.

적어도 사랑은 언제나 우리 앞에 열려있으니깐요."









사랑



이것이 사랑에 대한 그의 견해다.

























<인터뷰>

























<p.s>


말하자면 저의 견해는 아닙니다.

여태 본 모든 사랑이야기와 어떤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누군가와 인터뷰를 한다는 상상을 해봤어요.


그 누군가는 영악할 정도로 사랑을 꿰뚫고 있죠.


위에 적어놓은 긴 말들은 정답이 아닙니다.


전 공감을 위해 약간의 집중을 했을 뿐이에요.


사랑은 뭔가요?


과연 답이 있을까요?


저에게 물어보시면 전 모른다고 말할 거예요.


적어도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