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뒤의 온도
어차피 우리는 자기 행복을 찾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구차한 변명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겁해
지기도 하죠. 여기서 재밌는 건 대부분 사람이 그렇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토라지고 이별을 하는 거예요. 행복은 진심이어야 느낄 수 있어요. 그쵸?
좋으려고 행복하려고 누군갈 만났으니 만나는 동안 적어도 우린 서로를 위해 진심을 다한 거겠죠. 나는 그걸로 됐어요. 그녀와 함께한 순간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 사랑했으니까요.
그녀도 그랬을 거예요. 우린 우리만의 연애를 했고 먼 훗날 이 연애가 나에겐 낭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
는 일이에요. 나도 몰랐던 내 찌질함과 장점을 알게 되었고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가장 좋았어요. 그녀와 밥을 한 끼 먹어도 우린 매번 웃었던 걸요. 사랑해서 화를 냈고 질투가 났어요. 그리고 사랑해서 헤어졌어요. 이별은 더 이상 아프기 싫은 내 모난 마음이 정해준 거예요. 숨이 막혔거든요.
하지만 그녀를 탓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에요. 그 누구도 잘못은 없고 우린 다시 괜찮아질 거고(어쩌면 다시
만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각자가 더 치열하게 행복하길 바랄 거예요.
우리의 연애는 그렇게 사라졌어요. 힘들었지만 또 누군갈 만나 이 아프고도 낭만적인 짓을 계속 반복하겠죠. 사랑하지 않고 못 사는 접니다. 이 연애에 거름이 있다면 우리는 다음 사랑에서 꽃을 피울지도 몰라요.
나는 제발 그러길 바라요.
바보같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걸지도 몰라요.
가장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당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
<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