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아주 비싼 금붕어를 키우는 것이다. 신경쓰지 않으면 금방 죽어버리고 반드시 자주 들여다봐야만 진정으로 돌볼 수 있으니까.
애석하게도 우리의 눈은 앞에 있는 것 밖에 바라보지 못한다. 기껏해야 거울로 나를 보는데 그것도 하루에 몇 분 안되는 현실에서 무엇을 바라는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아마 자기를 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일 테다.
그러니까 내가 나를 계속 들여다보고 마음도 한 번 까뒤집어서 뭐가 있는지 살펴보고 뭘 하면 예쁘고 뭘 하면 기쁜지 계속 끊임없이, 영원히 나를 돌봐야만 한다.
그 누구도 내게 물어봐 주지 않는다.
그러니 자신에게 요즘 어떻냐고 물어야 한다.
"요즘 마음은 어때?"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때?"
"마음에 들어?"
"슬프지 않아?"
"행복해?"
같은 질문들을
나는 혼자 생각하며 무슨 말을 입에 머금은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었다.
그들은 아마 나 자신에게 괜찮냐고 물어본 거겠지.
우리는 마음 속 어항에 자존감이라는 금붕어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