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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하영 Aug 20. 2021

무관심한 게 제일 어려우면서도 쉽다.

이기적인 사랑과 마음에 대하여




무관심한 게 제일 어려우면서도 쉽다. 마음에 그 사람의 이름이 하나둘씩 쌓이면 자꾸 고개가 돌아가니 궁금한 것이 많아지고 함께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것이다. 그래서 애정 하는 것을 마음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만큼 한탄스러운 것도 없다. 


반면에, 마음에 획 하나 긋지 못한 것에는 어떠한 사유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되려 방패막을 만들 정도로 마음이 열리지 않으니 애꿎은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다. 인간이 이렇게나 이기적이다. 하지만 사랑과 이별에 고집을 피우는 것만큼 합리적인 것도 없다. 살아보니 그렇더라. 그래서 기억할만한 대화는 시기 적절히 필요하고 서로의 빈틈 또한 필히 요구된다.


마음이 열려있다면, 당신에게 적절한 여유가 있다면 획 하나를 그을 수 있는 자리 정돈 내어주는 것이다. 문을 닫은 채로는 절대로 좋은 바람을 맞을 수 없다. 가끔은 마법 같은 일로 모든 관계가 내 마음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사랑은 능동이다. 내가 하지 않으면 어느 누가 한다는 것인가. 상처와 시간으로 인해 굳은 마음은 나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풀어야 심장이 다시 뛰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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