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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하영 Nov 18. 2021

영화 같은 사랑은 하지않아도 괜찮아

진정한 사랑은 이런 것일까?

영화 <비포 선셋>中



자기야. 우린 영화 같은 사랑 하지 말자. 

그런 건 이제 지겹잖아. 언제까지 우리가 꽃에 운운하고 서로의 향기에 의지해야 해. 별을 따다 줄 수 없는 건 내가 더 잘 아는걸. 약속시간에나 늦지 마. 챙겨준 비타민도 좀 들고 다니고. 나도 밥 안 남기고 일찍 일찍 들어갈게. 그럼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뽀뽀 한 번 해주면 되는 거야. 바라는 건 그다지 많지 않아.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매 순간 서로를 생각하고 한 발짝 멀리 서서 양보를 해주고 문을 먼저 열어주거나 생각나서 산 니트 같은 거. 또 먼저 퇴근한 사람이 회사 앞에서 기다리는 게 최고잖아. 그리고 그런 모습을 항상 감사히 생각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근데 있잖아. 누군가는 이게 제일 어려운 일이라고 말해. 그러고 보면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그저 자기를 사랑해서 하는 행동들일 뿐인데, 하고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닌 것 같기도 해.


아무튼, 번지르르한 사랑 따위 하지 말자고. 그건 분명 피곤할 거야. 우리는 우리 낭만 쫓아가자. 난 그러고 싶어. 우리끼리만 아는 사랑하자. 남 보여주려고 사랑하는 거 아니잖아. 내 말 알겠지? 항상 고마워. 사랑해 그리고. 줄곧 행복했다는 것도 알아줘. 자기도 그러길 바라고. 우린 앞으로 더 행복할 수 있을 거야.




책 <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독립영화같이 中






"사랑과 인간관계를 가장 잘 정의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 <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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