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청소하는 방법

썼던 물건을 다시 제자리에 두기만 해도 정리가 잘된다고 합니다. 집이 어질러지는 건 쓴 물건을 다시 되돌려놓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죠. 그래서 우리는 가끔 소매를 걷고 환기를 시키며 대청소를 합니다. 쌓인 먼지를 닦고 분리수거와 빨래, 설거지까지.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가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귀찮은 일이지만 정리를 하고 나면 후련한 기분이 드는 것이죠. 

다시 말해봅니다. 

썼던 물건을 제자리에 두기만 해도 정리가 쉬워집니다. 이것은 우리 감정에도 응당 적용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 쉽게 요동치는 감정은 옷을 벗어던진 것처럼 헝클어진 채로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합니다. 그 어질러진 마음을 그대로 방치해둔다면 감정은 바닥에 붙은 껌처럼 까매지고 딱딱해져 손을 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본래의 감정으로 회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힘들면 평온했던 때를 기억하세요. 그리고 그 감정과 멀어진 만큼의 거리를 가늠하고 다시 되돌아갈 채비를 하세요. 길을 잃어버린다면 우린 이유 모를 우울에 빠지게 되고 섣부른 오해를 하고 나쁜 상상을 하게 될 겁니다. 아무렇지 않았던, 그러니까 보통의 상태를 기억하면 요동치던 감정도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느낀 감정은 이미 소비되었으니 이성을 되찾으세요. 

당신은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