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에세이> - 사랑, 사랑, 사랑에 대한 모든 것

by 신하영

















누군가는 저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는 사랑은 함께 노를 젓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상보다 넓은 곳이 바로 사랑인데, 그곳에서 유유히 물결을 따라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힘을 싣는 게 바로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향하는 곳은 이별이라는 섬으로 불러진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누구는 사랑하기에 두려워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긴 여정이 바로 사랑의 본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섬까지 가는데 상상 이상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함께 세상을 둘러보고 내 삶에 만족하여 아무런 미련이 없을 땐 우린 백발이 되어 깊게 파인 서로의 주름을 보며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고 할지도 모릅니다. 사랑의 마지막이 죽음이라면.

그렇다면 나는 누군가와 바다를 향해 뛰어들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도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가슴속으로 바랐던 찬란한 만남은 녹록지 않았죠. 그래서 조금은 현실적으로 사랑을 바라보게 됩니다.










가끔은 상처를 받아야만 내가 사랑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가끔 뜻밖이기도 했고 공기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처량함 속에서 느껴지기도, 지침에서 깨닫기도 하며 때로는 지극히 현실적인 것에 만들어져 일상을 아름다운 동화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상대방과 함께 나태해지기를 바랐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치열한 전투가 없으면 안 되는 것도 사랑이었습니다. 그 접점을 찾는 여정이 절대로 쉽지 않았기에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게 된 이유는 그때 당신이 잘못된 선택을 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많이 아팠었고 줄곧 후회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면 나는 당신을 안을 수 없었을 겁니다. 사랑의 전제를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결국 인연은 상처와 후회로 비롯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전에 우리는 어렸고 줄곧 미숙했으니까요.


그날 당신이 조금만 더 깊게 생각했다면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마주할 수 없었을 겁니다. 성숙하지 못했던 우리들의 선택이 모여 당신과 나의 인연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 사랑은 아무래도 정답이 없는 거겠죠.









사랑에 대한 어떠한 신념은 다행히도 누군가를 만날 때 좀 더 신중한 선택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답이 없다고 말했듯 개개인마다 생각하는, 바라는 사랑의 형태가 있기 마련이겠지요.

아직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많은 사랑을 경험해본 사람도 있을 겁니다. 서로 다른 인생과 경험을 가진 어떤 두 사람이 한날한시에 만나 눈빛을 마주치고 서로의 감정을 맞잡으며 생기는 시선은 어떤 사람에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그런 과정에서 자신만의 관념을 만드는 거겠죠.


어쩌면 정답이 없기 때문에 좀 더 흥미로워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풀릴 듯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 매 순간 누군갈 사랑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받고 싶고 소소한 로망을 꿈꾸는 우리는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이기에.



나는 그런 당신을 사랑할 것이고

당신도 이런 나를 사랑해주길 바랍니다.












p.s

결국 사랑하는 자에게 정답이 오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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