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낸 당신은 누군가의 연인이십니까. 그렇다면 그 연인은 어떤 형태로 당신에게 다가와 마음에 꽃을 피우게 했을까요? 수많은 인연들 중 이 어려운 사랑을 한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렴, 사랑이라는 건 무겁고 진부하니까요.
요즘은 만남이라는 자체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섬세해진 자신을 탓하며 누군갈 만나기 힘들다고 친구들에게 푸념을 하곤 하는데 그건 바로 인연의 연결고리가 주변에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연이라는 건 스쳐가는 것이지만 수 없이 많은 순간 속에서 내가 잡거나 누군가가 나를 잡아주지 않으면 무의미해지는 존재입니다. 극히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지만 사실 인위적인 행동이 불가피한 것이 바로 인연입니다. 내가 그때 그랬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 사람을 못 만났지 않았을까요?
섬세하고 까다로워졌습니다.
지난 옛사랑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던가요? 아니면 너무나 많은 상처 때문에 그렇게 된 걸까요?
종합해보면 성숙해진 당신은 당신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고 시간에 거슬러진 좋은 추억들을 압축해 나도 모르는 누군가를 머릿속에 그려놓고 있었습니다.
단점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걸 포용해주기도 힘들어요. 왜냐하면 헛발짓하는 만남은 이젠 정말 지치니까요.
그래서 예민해지고 더 차가워졌습니다. 작은 허점이라도 보이면 안 좋은 상황들이 쓰나미처럼 머릿속을 덮쳐 그 사람과의 관계를 허물게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동시에 내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도 자각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기게 되죠. 알면 뭐할까요? 내치고 또 내쳐 주위에 아무런 인연의 고리가 남아있지 않는데 말이에요. 그런 당신은 촘촘한 사람을 원합니다. 분명 이 세상에 존재할 거라고 믿고 있어요. 친한 친구는 좋은 사람을 만나 정말 예쁘게 사랑하고 있거든요.
소개도 싫습니다. 고의적이게 만나는 것도 싫고 자연스러운 걸 원합니다. 여태까지의 경험을 보면 인위적인 요소가 들어갔던 사람은 전부 안 좋게 끝이 났던 것 같거든요. 그런 것들이 당신을 통계적으로 만듭니다. 그게 정답인 마냥 아니, 더 크게 보면 법이 된 것 마냥 자신만의 규칙을 세워놓고 외로워하는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의 특징은 마음이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상처가 있다면 누군가를 통해 아물기 바라고 외롭다면 새로운 사람을 통해 해보지 못했던 사랑을 하고 싶은 게 바로 사랑받는 이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뭐가 그리 싫은 걸까요? 이별? 아니면 겪어야 하는 감정 치레?
이별이라는 단어는 ‘과거’를 전제로 성립이 되는 단어입니다. 이별은 겪는 것이지 예상만 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어차피 헤어질 건데 라는 소리는 얼마나 바보 같은지 그냥 사랑하지 말고 살렴. 이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과거. 옛사랑의 뿌리가 깊어도 당신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는 고리. 그것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도 앞으로 있을 소중한 인연을 과거나 예상만으로 놓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결국 마음이 열린 사람은 사랑스러워 보이는 법입니다.
인연의 고리는 결국 마음을 여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외로운 우린 매스컴이나 sns에서 사랑스러운 것을 보고 울상을 짓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랑하기에 당당한 모습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겁니다.
당신이 만난 그 사람. 그러니까 당신이 작은 티끌 하나로 내친 그 사람은 어쩌면 그토록 원했던 당신만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그 사람의 모든 걸 파악했다고 믿으시는지요.
그 사람이 더 노력하지 않아 당신을 놓친 게 바보가 아니라 소중한 인연을 멋대로 버린 당신을 탓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인연 고리는 아마 거기서부터 시작일 겁니다. 후회하고 아까워하는 그 순간부터 당신의 마음은 조금 열렸을 테니 그때부터 다가오는 인연에 대해서는 유쾌하게 대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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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실 저도 엄청난 바보입니다. 독자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