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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준열 Dec 31. 2018

성취의 조건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 아무리 해도 제자리다. 결국 가져갈 놈은 가져가고 소시민들만 그들을 떠받치는 밑밥일 뿐이다"  부정적이고  자조 섞인 의미에서 요즘 신조어들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헬 조선, 노오오오력, 열정페이 등... 이런 말 들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소확행'도 어쩌면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것이 있고 차라리 이런 힘든 세상에 나만을 위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만들자는 자조 섞인 말 일지도 모른다. 한 시대의 언어는 사회현상의 반영일 것이다. 그만큼 사회가 공정하지 않고 편협적이며 비인간적인 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를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또한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의 어려움은 현실이고 사실이다.


나는 우리 사회가 그리고 성장해야 하는 젊은 세대가 더 많이 지쳐있고 더 많이 부정적으로 되는 이유는 누군가가 그 어느 곳 에선가 사람들의 상처와 경험을 마치 한 시대의 막을 수 없는 흐름인 것처럼 만들어 가려는 그런 시도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회 분위기는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누군가 만들어 낸 프레임에 의해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한 시대를 대변하는 흐름이 될 수도 있다. 발생지는 언론일 수 있고 개인일 수 있고 학자들일 수 있고 평범한 시민일 수도 있다... 물론 정치일 수도 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수도있고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다음이 없다.


나는 그 모든 부정적인 말들과 현상에 대해 당연히 이유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정할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마치 나를 변호하고 나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들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남들도 그러니 나도 그렇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위안된다는...그래서 포기하고  노력하지 않는 그런 일이 있어선 안될 것이다.

그곳에서 끝나면 안된다. 위안은 좋은 것이지만 우리가 살아나가려면 '그 다음'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과연 헬 조선에 살고 있을까?  정말 노오오오오력을 해도 안되는 것일까?


굳이 사회학적이고 심리학적인 관점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나는 그저 한 인사담당자로서의 경험을 통해 사람과 사회를 투영해 보려한다. 학술적이지 않고 논리적이지도 않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겪으면서 주변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유형을 정리해 봤다


무엇이든 내가 겪어야 할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빨리만 가려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임에도 교묘한 상황을 만들어 다른 사람의 일처럼 떠넘기는 사람이 있다.  매사 모든 일을 이기는 것과 지는 것, 대결구도로 상황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논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나가는 과정도 성장의 중요한 과정이다. 학습은 '모르는 상태에서 아는 상태로, 아는 상태에서 실행의 상태로' 나를 전이 시키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나의 노력과 고통은 필수불가결이다.  찾아보고 읽고 쓰고 강의도 듣고 책을 사서 보고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어설프지만 실천해 보고.. 실패도 하고... 분명 내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응당 기울여야 하는 내 노력 없이 도움만 받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밥을 수저로 떠 넣어주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를 남의 손을 빌려 쉽게 해결하려 하는 사람이다. 남탓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조직이 그렇게 싫으면 본인이 떠나면 된다. 조직은 내가 투쟁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나는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선택은 하지 않고 월급은 월급대로 받으면서 사람들을 모아 불평불만만 떠들어 대는 사람들이 있다. 리더들 중에서는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한 해에 책 한 두 권 읽는 것이 전부인 사람도 있다. 물론 책을 읽는 것이 내 성장 도구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적어도 내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나는 어떻게 성장해야 더 잘 리딩 할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과연 올바른 성장인지 아닌지.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고려하지 않는다.


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대한민국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헬 조선이라고 생각할까.노력은 실제로 성공의 조건이 아니라고 말할까. 나는 열정페이를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할....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온갖 부정적인 것들을 양산해 내는 사람들임은 분명할 것이다.  솔직히 난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조직에서 승승장구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물론 어느 정도 잘 되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나 스스 진짜가 아니면, 정직하지 않으면 결국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나는 성공한 사람들이 정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자기 계발서에 있는 내용들이 다 헛소리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그만큼 노력하지 않고 겸손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서에 있는 내용들이 쓸모 없어지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내가 그만큼 해보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성취하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하지 않아서이다"


나도 모르게 "핑계"를 대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을 인정하지 않아서이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이 다 존경받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올바른 성공의 의미는 분명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을 성취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겸손'이다



타인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부정성과 의심을 걷어내고 잘 하는 사람을 인정하고 내가 얻기 위해선 내 것을 주어야 하고 대가도 치러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좋은 책을 찾아내는 실력도 키워야 한다. 좋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실력도 길러야 한다. 겸손하지 못하면 이러한 것들은 절대 되지 않는다.


헬 조선이니 노오오오력이니...이런 말은 속이 시원하긴 하지만 그것은 누군가, 어디엔가 희생양을 찾고 내가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다음은 없다. 공감과 위안은 받지만 그 다음은 없다. 그 다음이 없기 때문에 나는 이런 생각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다.




오늘 2018년의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혹시 나에게 겸손이 없는 것은 아닌지

만약 성취되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해서 남 탓은 하고 있지 않은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오는 2019년은 올바른 성공을 반드시 할 수 있다는 나의 생각과 다짐, 그리고 실천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한 해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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