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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준열 Oct 19. 2022

에필로그:좋은 리더보다 능력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팀장 병법을 마무리하면서

리더십 관련된 많은 책들을 보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도 해 보고 실천도 해 본다. 더 나아가 국내외 논문도 보면서 새로운 리더십 이론을 접하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리더로서 좋은 자세이고 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동력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필자가 좀 안타깝게 생각되었던 부분은 현장에서 실전을 하는 팀장들의 어려움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기업에서 강의를 할 때도 팀장들의 질문들은 시간이 모자를 정도였다. 왜 그럴까? 왜 팀장들의 어려움은 끝이 없을까?


물론 이 복잡한 이유들이 풀리지 않는 이유는 그 조직만의 문화, 경영진의 능력, 성향, 직원들의 수준, 비전 등 하나하나 헤아릴 수 없는 요인과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설팅도 받고 코칭도 받고 조직개발도 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많은 시도들은 가치 있는 일이고 조직에 그리고 개인에게도 도움되는 일이다.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는 "좋은 리더"보다 "능력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리더는 자칫 잘못 생각하면 "좋은 게 좋은" 리더가 될 수도 있다(좋은 리더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때로는 다른 팀장과 언쟁을 벌일 때도 있고 우리 팀원을 보호해야 할 때도 있다. 때로는 내 팀원을 호되게 질책해야 할 때도 있고 당장 인정받지 못할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고 가야 할 일도 있다. 그래서


한 조직을 이끌고 나가는 팀장은 그래서 "좋은" 보다
"적합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필자 또한 인사조직장으로 재직할 때 리더십을 책으로 배우진 않았다. 물론 많은 책들을 읽고 학습도 열심히 했지만 정작 뼛속 깊이 새기고 실천으로 옮겼던 나의 경험치는 어떤 "사건"과 그 사건을 겪은 뒤 미친 듯이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였다. 처음에 그저 좋은 팀장이 되려고 했던 나는 내가 생각하는 팀장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했어야만 했다. 


내가 생각하는 팀장은 땅에 발을 딛고 하늘을 보는 팀장이었다. 


현실에 대한 이해 없이 비전을 말하고 진흙탕에서 굴러보지 않고 마냥 좋은 사람이 되려는 리더는 결국 영화 속에나 나오는 이상적인 리더라는 것이다. 리더인 척을 하는거지 리더는 아니다. 우리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내일 당장 대표에게 보고해야 하고 성과 숫자를 맞추어야 하고 말 안 듣는 팀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팀원을 채용하기는 어렵고 나가는 팀원을 어떻게 보내줘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잘해 내려면 전략도 필요하고 악역도 필요하다 때로는 진심만으로 부족할 수도 있다. 문제가 되는 팀원과 이별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결국 우리는 상황을 "이기는 팀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상황을 이기는 팀장이 조직에도 그리고 팀장 자신의 발전에도 결국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팀장은 손자병법(Art of war)처럼 어떤 상황도 이겨나갈 수 있는, 결국 승리할 수 있는 나만의 "팀장 병법"(Art of leading)이 필요하다. 매우 현실적으로 말이다.


좋은 팀장 만으로 자신과 조직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Photo by Felix Mittermeier on Unsplash


태준열 강의분야, 강츼프로그램 소개

https://blog.naver.com/mathew626/222887477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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