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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준열 Jun 26. 2023

"널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에는 내가 없다

끈기 있는 것과 없는 것과의 차이는 무언가를 단순히
바라는 것과 그것을 얻기 위해 분명하게 결단하는 것의 차이와 같다
- 나폴레온 힐


누구나 내가 원하는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각자의 삶의 방식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권리또한 그 누구에게도 없다.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난 가끔 핀잔을 들을 때가 있다.

"야, 넌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꿈 이야기를 하냐. 왜 그렇게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들어. 이제 좀 편하게 생각하고 살아. 그냥 돈 어느 정도 벌고 노후에 힘들지 않을 만큼만 있으면 편하게 사는 게 좋아" "이제 몸이 안 따를 거야 예전 같지도 않을 거고. 그런 꿈은 아직 기회가 많은 젊은 사람들이나 꾸는 거지". 사람 사는 세상 다 똑같아 미친 듯 일하고 가족 부양하고 나면 그때는 인생 다 지난 거지 뭐. 그러니까 살살 살아...." "진심으로 널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뭐가 진심으로 날 생각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 뭐 친구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이해는 간다. 내가 청춘은 아니니까. 누군가 그러지 않았는가. 계속 가슴 뛰는 삶을 살다 보면 심장에 문제가 생겨 빨리 죽을수도 있다고^^.  바라는 삶과 내 실력, 현실과 괴리가 생기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고 또 누군가 말하지 않았는가. 친구의 말에 나는 불현듯 이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런가?.... 내가 너무 순진한 생각을 하는 건가?...



하지만 난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도 난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직업에서, 일에서, 삶에서 도전하고 성취하는 감동적인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그래 무슨 말인지는 알아. 충고 고맙고. 하지만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이런 기질을 타고났다고" "아직 난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아. 그래서 좀 오버할 수도 있지. 늦어질 수도 있어. 하지만 나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면 그것만큼 슬픈 인생이 또 있을까? 그건 남에 인생이지" "그래, 안될 수도 있어 실망할 수도 있고 괜히 했나 싶은 생각도 들 거야.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할걸 하는 생각도 들겠지. 실패도 할 거야, 한동안 무기력감에 시달릴 수도 있겠지. 그래도 난 조금씩 진보할 거고 결국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이란 걸 믿어"


나는 친구와 조금은 불편한 대화를 이렇게 마쳤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그 많은 일들과 시도들... 성공과 실패를 맛본 순간들, 그 모든 것들은 내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었음에도 그렇게 달려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난 그 일들로 인해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로 인해 뭔가 뜨겁고 벅찬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려운 문턱을 함께 넘고 함께 성취하는데서  직업적 소명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좀 거창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분명 내 일과 직업에서 감동적이고 싶었다.


 회사라는 조직을 나오고 내 사업을 하는 도중에 그 마음은 더욱 굳어지고 확장되었다.

나를 둘러싼 회사라는 울타리는 안정감을 주었지만 한계도 함께 주었을 것이다. 이제 안정감이 사라진 대신 한계도 함께 사라진 것 아닌가. 두려웠지만 희망도 함께 올라왔다. 회사에서의 오랜 시간은 나에게 많은 것들을 주었고 나를 성장하게 해 주었지만 감동적인 삶을 주진 못했던 것 같다. 이제 나는 내가 만들어 가는 감동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친구의 말처럼 그 길이 때로는 힘든 길이 될 수도 있고 현실감 없는 비 이성적인 목표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가 주는 암시로 내 생각을 빼앗기기는 싫다. 어쨌든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거니까.

나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려 한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 하는 말을 그래서 난 믿는다.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니 어느 것 하나 내가 생각하고 말했던 것을 벗어난 것이 없었다. 긍정적인 것 그리고 부정적인 것들도 말이다.  굳이 끌어당김의 법칙이나 양자물리학 이야기까지 하지 않아도 이제 느낄 수 있다. 나는 내 인생의 모든 가두리에서 나왔음을 말이다.



누구나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인생의 가두리가 있을 것이다. 나이가 많던 던, 경험이 많은 사람이던 적은 사람이던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모든 것을 생각을 통해 받아들이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내 생각일 수도 있고 남의 생각일 수도 있다. 끊임없이 내 주변의 누군가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널 위한다는 말로 내 인생에 가두리는 치게 놔두지 말자. "너를 위한 말" "너를 사랑해서 하는 말"은 거부하기 힘든 말이다. 하지만 그 어떤 시그널이라도 타인이 당신의 생각을 지배하게 놔두지 말아야 한다. 그가 심지어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라 할지라도 말이다.


나는 오늘도 출근할 때 내 생각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혼잣말을 한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도전한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이다"

"나는 인생의 분명한 목표가 있고 또 그것을 이룰 것이다"

"나는 내 삶에서 감동적인 일, 직업을 갖고 감동적인 성취를 이룰 것이다"

"스스로 한계를 짓지 않으면 한계는 없다"

"생각은 마음으로 마음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나는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한다"

"절대 실패하지 않은 삶을 사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다"

"때로는 비 이성적인 직감을 따를 때도 있어야 한다"

"당신의 충고는 고맙지만 당신의 의견 중 하나로 보겠다. 결정은 내가 하고 실패도 내가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도 당신이 아닌 내가 하는 것이다"


도널드를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시킨 레이크록은 52세에 창업을 했다. 그도 기회를 만나기 전까지 믹서기를 팔러 다니면서 수도 없이 스스로에게 말 했다고 한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있다"  

그는 얼마나 많이 "너를 위한 말인데..." 라는 주변의 충고를 들었을까.


세상에 쪽팔린 것은 없다. 하나 빼고 말이다.

그것은 내가 진짜 내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에는 내가 없다.
대부분 본인을 투영한 말일 뿐.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에는 내가 없다.
대부분 본인을 투영한 말일 뿐.



사진: UnsplashCaleb George

사진:  UnsplashMahdi Dastmard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25년 동안 음반회사, IT 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 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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