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성장노트
설득은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일 때문에 동료와 말다툼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를 굴복시키려 했습니다. 온갖 논리와 증거를 가져와서 내가 맞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싸움이 끝나고 사람들은 내가 이긴 것으로 보았습니다. 일단 말을 잘했으니까요. 나는 상대방을 설득시켰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는 맞고 그는 틀렸으니까요. 결국 내가 주장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나는 싸움닭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후배들은 나를 어려워했고 상사도 조심스러운 것 같았습니다.
그 동료와도 서먹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나는 고립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나는 그냥 이기는 것이 좋은 어린아이였습니다.
"이런 게 일 잘하는 게 아니구나....
아.... 삶이라는 것은 이기고 지는 룰만 있는 게 아니구나....
뭐가 그리 중요한 일이었기에 나는 기를 쓰고 한 치의 양보도 안 하려고 했을까"
이기는 게 이기는 게 아니고 지는 게 지는 게 아니라는 말이 처음으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 친구가 이긴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요.
모두들 그를 두둔했습니다. 뭐 이런 거죠...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좋은 설득은 상대방이 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드는 것 같더군요.
좋은 설득은 상대방이 얻을 수 있는 것과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조율하는 협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시간에는 좋은 설득을 할 수 있는 협상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