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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준열 Sep 24. 2019

당장의 수고로움을 피하지 말자

게으르지 말고 겸손하게, 수고하자

집을 청결하게 유지하려면 그때그때 조금씩 정리하고 치우면 된다. 집이 너무 더럽다고 생각 들 때 한꺼번에 힘들여서 청소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면 청소를 하기 전까지 내 집이 너무 지저분하다. 내가 먹은 간식 봉지, 부스러기, 벗어놓은 옷가지 거실에 나와있는 컵들 등등.. 그때그때 정리하고 버리고  치우면 된다. 그러면 깨끗한 환경을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 청소시기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나는 평소 깔끔하고 정리 정돈되어 있는 게 좋다. 그래서 평소에 조금 귀찮아도 그때그때 쓰레기를 버리고 옷을 정리한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무엇이든 평소 조금씩 준비해 놓으면 어떤 일이 닥칠 때 당황스럽지 않다. 예를 들어 아이들 공부도 마찬가지다. 평소 예습 복습에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 벼락 치기를 안 해도 될 거이다.  참 공부하기 고통스러워 보인다. 어른들도 그렇다. 회사일도 닥쳐서 하는 것보다 평소 시간을 안분하여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완성도나 스피드 면에서 더 나은 것 같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렇지 않을까? 평소 꾸준히 인간관계를 잘 맺어온 사람은 주변에 도움이 필요할 때 생뚱맞게 부탁을 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라 생각할 필요 있는 것일까? 글세.... 잘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생각해보니 뭐든지 평소에 쌓아 나가는 것은 약간의 고통을 수반한다. 나중에 한꺼번에 하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당장 약간의 수고로움을 피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콩 심은 데 팥 나지 않는다. 그리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만약 내가 지금 힘든 게 있다면 평소에 내가 축적을 잘 해온 건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부부관계가 지금 힘들다면 평소 부부간 대화의 축적이 부족한 것이다. 일상의 정겨움이 쌓이지 않았던 것 아닐까. 아이들과의 관계가 불편하다면 평소 아이들과 시간 쌓기가 부족했던 것이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말이다. 직장에서 관계일 문제가 있다면 나 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내가 평소 차근차근 잘 축적해 놓았는지 말이다. 내가 지금 모아놓은 돈이 없다면 평소 돈 관리를 잘 못한 것일 것이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들도 참 많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것들도 아니다. 특히 나와 관련된 일들일 때 그렇다. 많은 것들이 내가 평소에 어떻게 해 왔느냐와 관련이 있다.



모든 문제는 징조가 있으며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다. 약간의 수고로움이 있어도 평소 내가 좋은 원인을 만들어 놓으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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