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반 발자국만 앞서 가세요^^
인생은 평지를 걷는 게 아니라 어쩌면 산을 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난 지금까지 수많은 산을 넘어왔다. 하지만 이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나를 기다렸다.
이번 산만 넘으면 모든 게 좋아질 거야, 행복해질 수 있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차피 인생이란 게 끊임없이 산을 넘는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바쁜 하루를 살면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일과 야근, 문제를 해결하고, 돈을 벌고... 아이들을 양육하고 지원하고..노후를 위한 준비... 지지고 볶고 살면서 나는 얼마나 내 가족을 사랑했을까. 아니, 내가 가족을 사랑한다는 것을 얼마나 표현했을까.
열심히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앞으로도 비슷할 것이다.
생각해 보면 가족은 내 뒤에서 나를 따라오는 사람들이 아니고
손을 맞잡고 함께 산을 넘는 사람들이다.
나 또한 저만치 홀로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야 할 사람이다.
그러니..
혼자 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넘을 생각 말고, 가족을 내 뒤에 남기지도 말고,
딱 반 발자국만 앞서서 사랑하는 가족의 손을 잡고 함께 산을 넘자.
혼자 산을 넘다 보면 어느새 가족은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져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