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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준열 Jul 03. 2021

홀로설 수 있어야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했거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 주변에
머물고 싶어 한다(이하 인플루언서).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인플루언서가 내가 앞으로 하려는 분야나 관심 있는 분야에 먼저 정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 주변에 머물고 싶어 한다.  마치 기약 없이 떠도는 인공위성처럼 말이다. 아무튼 내가 인플루언서 주변에 머물고 싶어 한다는 것은 무언가 배우고 싶은 것이 있던지, 사업상 도움을 받고 싶던지, 나를 그의 비즈니스 패밀리로 받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알기론 그런 일은 그냥 벌어지지 않는다. 

성공한 인플루언서나 사업가일수록 단순히 친분으로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인플루언서를 인맥 수첩에 넣는다 해도 그는 나를 인맥으로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정 내가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한다. (꼭 pay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 텔런트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즉, 내가 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받을 것이 없는데도 아무조건 없이주는 일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SNS 상의 수많은 친구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는 것을 본다. 어떤 기대감 일지는 모르겠지만 성공한, 성공하고 있는 사람과 친분을 쌓으면 나도 그 레일을 함께 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일까? 아니면 순수하게 좋은 인사이트를 받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그냥 친해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고 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나 스스로 홀로서기가 먼저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은 "스스로를 돕는 진심 어린 모습"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좋아요를 날리고 아무리 댓글을 달아도 SNS상에서 매번 반복되는 말 "파이팅!, 나중에 한번 봬요" 그 이상 진전은 없다


그러니까 소통이란 이름으로 인플루언서들이나 코치, 컨설턴트들에게 별로 영양가도 없는 좋아요나 댓글을 날리는 시간에 나 스스로 홀로서기를 위한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무엇을 하든 그 분야에서 작은 성취를 하고 있거나,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이 있다면 그것이 점점 커져 누군가에게 닿을 것이고 "가치교환"이 가능한 무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공부하고, 시도해 보고, 던져보고,  실망도 해 보고 다시 시작해 본다면, 그러면서 한 단계 한 단계 내것을 축적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홀로서기를 하다 보면 그제야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과의 대등한 만남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때부터 기브 앤 테이크가 가능한 진짜 인맥이 형성되는 것이다.





동등한 가치교환이 없는 관계가 성립한다면, 그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기 쉽다.


다시 말해, 한쪽의  불공정한 요구로 가기 쉽다는 것이다. 한쪽은 미래의 성장, 성공을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고, 한쪽은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열정 페이" 아닌가. 고용주와 고용인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가치의 평가, 등가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따라 연봉 수준도 정해 지는 것이다.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줄 가치가 없거나 나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지 못했다면, 앞으로 누군가를 만나거나 어떤 일을 해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울 점은 많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구 주위를 기약 없이 맴돌고 있는 인공위성처럼은 되지 말자. 그래 봐야 얻을 것은 없다. 지구 주변을 맴돌다 수명이 다해 떨어질 이다. 


무엇보다, 홀로 서는 것이 먼저다. 

홀로 서려면 길고 긴 터널을 기약없이 터벅터벅 걸어가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언가 이루어 낸 사람들은 이 기약없는 터널을 끝까지 걸아가 빛을 본 사람들이다. 


홀로 서지 않으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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