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선생님과 안 맞아요”

성장의 고비에서 마주하는 아이의 말

by 심원장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애가 선생님과 안 맞아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땐 저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럴 수 있지.”

사람과 사람 사이엔 케미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한 공통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이상한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이 말을 자주 하는 아이들일수록,

자기 실력을 객관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겁니다.



‘간섭’이라고 느끼는 순간, 피드백은 거부된다


또 이런 이야기도 들립니다.

“하위권 아이들이 더 잘 알아요.

선생님 실력 있는지 없는지 금방 알아채요.”

그래서 저도 그런가보다,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생님과 안 맞는다’는 말 뒤에는

‘나는 잘하고 있는데 왜 자꾸 간섭하지?’라는

아이들의 인식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태도 지적, 오답 피드백, 학습 방향에 대한 조언…

이런 것들이 아이에게는 간섭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부모님은

“우리 애가 힘들어하니까…” 하며

아이의 말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게 되지요.



엄마도 혼란스럽다


그 과정에서 엄마들도 혼란을 겪습니다.

선생님의 피드백이 아이에 대한 이야기였음에도,

자신이 지적받은 것처럼 느껴지고

마음이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누군가를 탓하려는 말이 아니라,

아이의 방향을 잡아주기 위한 ‘성장 개입’입니다.



성장은 불편함에서 시작된다


고등학생이 되면,

자기 사고의 틀을 깨야 합니다.

혼자만의 방식으로만 공부하고,

익숙한 틀 안에서만 문제를 풀어선

결코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방향을 제시하고

때로는 불편한 지점을 찔러줄 때

아이의 성장 곡선은 한 단계 꺾이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도 공부해야 한다


초등학교까지는 아이에게 맞춰주는 교육이 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고등 과정에서는

아이의 사고를 흔들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공부도 함께 필요합니다.

아이의 말을 적절히 해석하고,

지금 내 아이가 성장의 고비를 지나고 있는 건 아닌지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힘이 필요합니다.



불편함은 때로 성장의 징조다


“우리 애가 선생님과 안 맞아요.”

이 말이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성장을 앞둔 아이의 불안일 수 있다는 걸

부모님도 함께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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