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는 많나요?” 그 질문에 담긴 마음

진짜 잘한다는 건, 숙제를 대하는 태도에서 보입니다

by 심원장


"숙제는 많나요?”
학부모 상담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한 어머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우리 아이는 잘하는데요, 지금 다니는 학원 숙제가 너무 많아서요...”

그 순간, 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되묻습니다.
‘어머님이 생각하는 잘하는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많은 부모님이 학교 성적이 100점이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초등학생 중 40~50%가 100점을 맞는 게 현실입니다.
점수만으로는 진짜 실력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잘하는 아이는요,
숙제를 스스로 해내고,
모르는 걸 피하지 않고 붙잡아 보는 아이입니다.

태도가 실력을 이끕니다.
특히 중등·고등 과정으로 올라갈수록 더더욱요.

그래서 숙제는 단지 ‘양’이 아니라
태도를 기르는 훈련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숙제가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면,
그건 아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감당할 힘이 자라가는 중이라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아이가 숙제를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또 하나는, “우리 아이는 잘해”라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는 것.

기대를 내려놓을 때,
아이의 진짜 성장은 그때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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