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식 때 겪은 일.
사실 저는 아이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미리 알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가족에 대한 수업이 있다고 해서
사진을 몇 장 보냈는데 혹시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지 않을까 걱정되어 연락드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모습으로 살지 않는단다.
엄마랑 사는 친구도 있고, 아빠랑 사는 친구도 있어.
그리고 엄마 아빠랑 사는 친구도 있고,
엄마 아빠 친구랑 동생 이랑 사는 집도 있어.
어떤 친구들은 할머니와 살기도 하고 할아버지와 살기도 해.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아이가 없이 살기도 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도 있단다.
아마도 너의 주변에는 엄마 아빠 친구가 사는 집이 많을 테야.
하지만 우리처럼 사는 집도 있어. 그러니 울지 말아라.
같이 살진 않지만 너에겐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도 있잖니.
엄마는 엄마지만 아빠이기도 해. 괜찮아.
많이 안아줬다.
왜 이혼했느냐는 말에는
아빠랑 살면 엄마가 너무 많이 아파서 그랬어.라고 말해주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 아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전 부모가 있어서 행복해요. 엄마 날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나에게 예쁜 옷과 가방을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가 아니었다면 좋은 학원을 다니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아빠 난 같이 살지 않지만 난! 아빠를 언제나 사랑할 거야.
엄마, 아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