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어디를 가든 누군가 다가왔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누군가 다가온다.
익숙하고 또 익숙하다.
'people come and go.'
다가오는 것(come)에는 자신있는데,
떠나는 것(go)에는 자신이 없다.
다가오는 사람은 잘 받아주지만
떠나가는 사람은 붙잡진 못해도, 애절하게 운다.
딱 한 번을 제외하고
사랑했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모두가, 떠나가는 모두가 나를 울게 만든다.
그냥 나는 그렇게도, 혼자가 싫은 것이다.
혼자가 싫어서,
다가오는 사람에겐 익숙해진 것이고,
떠나가는 사람에겐 매번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마주했던 것이다.
스물여섯인 나는 지금 혼자가 되지 못하면,
영영 못할것임을 잘 안다.
언제나 누구와 있던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그들이 떠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지쳐 쓰러질 때 쯤 집에 들어오면 노곤하게 잠에 든다.
혼자 있을 때는,
혼자 있음을 잊기 위해 잠에 든다.
lone wolf.
그래도 혼자여야 한다. 이번 여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