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2월에 접어들었다.
아직 날짜상으로는 11월이지만 회사 업무적으로는 사실상 12월에 접어든 셈이다.
내일은 오전에 외근을 갈 예정이고 오늘은 좀 늦게까지 있어야하나 싶었는데 팀장님이 가라고해서 집에 왔다.
집에 있는 밥을 먹고 줌 강의에 들어와 있다.
영 별 것 없는 하루였다. 막판부터 일이 시작되긴 했다만 그 외엔 별것도 없는 하루였다.
내일은 또 어떨까 싶다.
SM신사옥에 가서 미팅을 할 예정인데, 올해 상반기 청담동 구 사옥에서의 미팅 이후 첫 미팅이다.
물론 우리회사에서 진행한 미팅도 있었긴 하다만, 결이 살짝 다르다.
피곤하고 지지부진한 하루였다.
집에와서 밥을 먹는데 밥에 벌레가 있었다. 쌀벌레.
징그럽다기보단, 그냥 삶의 지난함이 드러나 있달까.
벌레 든 밥을 먹고 살겠다고 꾸역꾸역 강의를 틀고, 노트북을 무릎위에 놓고 이 글을 쓴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밥을 먹어서 주린 배를 채워넣고, 이렇게 밤을 맞이한다.
하루가 어떻게 간 걸까. 아침에 커피 마시고 점심에 서브웨이 먹고 저녁에 집밥먹는 하루지 뭐.
대단한게 있나.
일하고 도망치듯 집에 와서 부랴부랴 밥을 우겨넣고 다시 또 앉아서 컴퓨터 창을 바라보는 월요일.
아무것도 기대할 것 없는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