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헤어짐

by Minnesota

다가오는 이별에,

오늘만 두 차례 울먹이다 세 번째 울먹임이 폭포수처럼 터져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직은 실감이 안난다.

그러나, 나는 잘 안다.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을.

버스고 지하철이고 어디서든 울 것이라고.

밥은 더 이상 못 먹을 것도.


그 사람은 태평하다.

실감이 나지 않아서, 본인은 뒤늦게야 추억을 곱씹는 사람이어서, 무엇보다도 남자여서 너처럼 슬프리라 말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몇 번을 묻는다.


근데 우리 이제 정말 연락 안하냐고.

이제 내가 널 ㅇㅇ이라고 부르면서 가끔 연락하는 것도 안 되는 거냐고.



나는 이번 헤어짐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퉁퉁 부은 눈을 하고 침대에 누워 스물여섯의 이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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