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수요일.
오전엔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때우다가 밥을 먹으러 갔다. 네명이서 우르르. 밥 사주는 부장님은 계속 회사 누구는 어떻고 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사발 했다.
배가 아팠다. 페퍼민트 티를 마셨는데 사무실에서 한번 더 우려마셨다. 라마다 호텔 로비에서 차를 마시니까 굉장히 편안했다.
돌어와선 세시부터 심의 준비를 했다. 서류양이 엄청나다. 6:07쯤 퇴근했고 엘레베이터에 누군가랑 어색하게 탑승하기가 싫어서 계단으로 우당탕탕 내려갔다. 시청에서 충정로까지 하나의 역만 넘기면 되는데 인간이 가득해서 겨우 탔다. 겨우 타도 문이 닫히려면 잔뜩 움츠리고있어야 하는데 뒤에 여자가 폰에서 눈을 떼지도 않고 팔꿈치로 나를 계속 밀쳐댔다. 나라면 낯선 사람과 굳이 부딪히고 싶지 않아서라도 그렇게 안할 것이다.
지리멸렬한 나날이다.
남편말론 도파민 중독이란다. 내가.
회사가 익숙해지자 어느순간 또 회사 공고를 들춰보고 있다. 거의 병 수준이다.
내일은 그래도 목요일. 이틀만 더 가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