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무제로 제목을 다는 나이다.
근데 오늘은 좀 오글거리는 문장으로 제목을 써봤다.
오늘은 늦게 눈을 떴다. 남편이 아침에 시끄럽게 물건 정리를 하길래 조용히 하라고 다섯번 이야기했더니 조용해져서 다시 잠든 것이다. 11:30에 눈을 떴다.
새로 시킨 네스프레소 코코넛 향 캡슐로 오트 라떼를 만들어 마셨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그러고선 애스터로이드 시티인가, 영화를 보러 여의도 ifc몰에 갔다. 색감이 이쁘긴했으나 지루한 영화였다. 굉장히 유명한 배우들이 여럿 나오긴 해서 보기엔 썩 나쁘진 않았다만. 그래도 추천하긴 좀 어려운.
밥은 제일제면소에 가서 스끼야끼를 먹었다. 맛있었다. 마지막에 우동까지 넣어먹으니 사우나에 온것처럼 땀을 쫙 빼고 밥을 먹었다. 그러고선 좀 둘러보다가 집에 돌아왔다. 남편은 이번 주말에 많이 헤롱거렸다.
체력이 딸린다는 남편을 내버려두고 혼자 걸으러 나갔다. 7시경엔 남편과 삼십분 정도 배드민턴도 쳤다. 돌아와서 씻고 남편이 만든 김치찌개에 사리면도 넣어 먹었는데 꿀맛이었다.
청소기를 돌리고 침대에 누워 이글을쓰는데, 이정도면 행복한 삶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