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정신없이 흘러갔다.
토요일 오전 열시 오분 전, 나는 생전 처음 와보는
서울 어느 동네 까페에 혼자 앉아 있다.
공부해야지 들고 다니던 책을 결국 시험 당일인 오늘에서야 펼쳤다.
이번 한주 동안, 본부장님은 나의 진짜 멘토가 되었고
갑자기 오셨던 부장님은 새로 인사 발령을 받으셨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무렇지 않은듯 있었다.
교육을 받는 동안엔 쉬는시간마다 사무실로 올라와서 루틴한 업무를 처리했다.
날씨는 덥고 습하다.
내 방에는 나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수국이 꽃병에 꽂혀있다.
7월도 벌써 중순이다.
토요일 오전에 낯선 곳에 나와 있으니,
신선하기도 하고 싱숭생숭하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순 없는걸 알지만,
부당하게 미움을 받는 걸 느낀 요 몇일이다.
이렇게 나의 주말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