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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Jul 27. 2023

365일 중 며칠 안되는 이런 날

오늘은 기분이 좋다.

물론 출근길엔 오늘도 가서 뭘하며 시간을 때울까 고민했지만 말이다. 오전 시간은 금방 갔고 점심에는 전 직장 동료이자 전 상사였던 분이 다가오는 내 생일 기념으로 더 플라자 세븐스퀘어 런치를 사주셨다.


나는 주로 회, 양갈비 위주로 먹고 아이스 라떼도 마셨다. 평소엔 주로 아아만 마셔서 일부러 라떼를 마셨다. 초콜렛 분수에서 초콜렛 시럽을 듬뿍 담은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근데 시간이 부족했다. 커피 한 잔 더 하고싶었는데.


오후에도 시간은 꽤 빨리갔다. 회장님이 갑자기 순회도시길래 깜짝 놀랐다. 입사하고 얼마안되서 보고하고선 처음 제대로 뵙는 얼굴이다. 자리가 너무 더러워서 직접 쓰레받기와 빗자루로 쓸었다. 앞으로 종종 해야겠다.


집에 와서 씻고 누워서 프랑스 노래를 들었다.

살이 많이 쪘고 점심엔 호텔 부페를 먹은지라 저녁은 패스했다. 크게 배고프지도 않다.


놀다가 8:10부터 내가 좋아하는 12 strong이란 영화를 틀어놓고 눈 앞에 햄스터도 갖다놓고선 스텝퍼를 하는 중이다.


365일 중에 이렇게 기분이 좋고 활기 넘치는 날이 거의 없어서 기록해둔다. 이제 이번주도 딱 하루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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