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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Jul 26. 2023

무제

하루종일 여의도 리서치인가 뭔가에서 번호만 바꿔서 총 6번 전화가 왔다.

오늘도 여전히 더웠다. 아침엔 남편이 만든 과일스무디를 먹고 아아를 한잔 먹고 집을 나선다.

회사에서도 아아를 한잔 더 마신다. 디카페인으로 마셨다.

할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점심에도 약속이 없어져 계단오르기를 했다. 50층을 올랐다. 아침, 점심 도합.

땀을 뻘뻘 흘렸다. 커피는 임원실에서 얻어와서 마셨다. 고마웠다.

오후에도 아무 하는 일 없이 흘렀다.


5시 조금 넘어서 퇴근을 했고 집 앞 본죽비빔밥 집에서 비빔밥을 픽업해왔다.

맛있었다. 집에와서 건강검진 결과 소견을 읽어보니 특별한 문제는 없었으나 비만이라고 나온게 제일 문제였다. 과체중이었고 체지방률이 상당했고 암튼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 지방간도 있었다. 

술을 많이 먹는것도 문제일 것이다.


오늘 회사 본부장님 중 1분이 퇴직하는 기념으로 회식을 한다고 한다.

나도 가도 되긴하지만 전혀 갈생각은 안 들어서 집에 와서 비빔밥을 와구와구 먹었다.

건강검진 결과상 12킬로는 빼야한다고 하는데, 빼긴 빼야겠다.

많이 심각한 상태이다.


너무 더워서 항상 얼굴에 땀이 뚝뚝흐른다.

내일은 점심에 더플라자 호텔 뷔페 세븐스퀘어에 간다.

내일은 그래도 맛있게 먹을랜다.

음식 먹는 즐거움조차 제외하면 내 인생에 무엇이 남을까?

지난한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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