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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Aug 15. 2023

마지막 휴일

오늘은 토일월화까지 이어진 4일간의 휴일 중 마지막 날이었다. 아침부터 한시가 급했다. 마지막이니까 하고싶은 걸 다할 작정이었다.


그렇게해서 오늘은 남편과 결혼 후 코로나로 인해 가기가 어려웠던 스파에 갔고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노천탕도 있고 여러모로 대만족. 다 하고나서 같은 건물의 까페도 들렸는데 스파 고객에 한해 할인을 해주지만 너무 비싼 터라 다음엔 안 갈 예정이다.


집에 돌아와 밥 먹고 바로 미용실에 갔다.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오래 기다리게 해서 굉장히 화가났으나 최대한 예의있게 할 말을 했다. 뿌리염색은 다행이도 잘됐고 남편도 예쁘게 머리를 깎았다.


부랴부랴 끝나자마자 영화관으로 가서 오펜하이머를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세시간이란 시간 투자가 아깝지 않았다. 이번 휴일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오펜하이머 두 영화를 봤는데 둘다 너무 괜찮았다.


나는 항상 연휴가 길거나 휴가일때 외롭거나 공허하거나 불안했던것 같다. 이번만큼은 그렇지 않고 행복했다. 어느 정도 내 삶이 안정기에 접어들어서일것이다. 그리고 삶의 동반자와 어디든 함께갈 수 있단 점도 한 몫한다.


너무 졸리지만 참고 봤던 영화 오펜하이머 덕분에 휴일의 마무리가 한결 더 완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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