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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Aug 20. 2023

무제

오늘은 유달리 기운이 넘치는 하루다. 왜인진 알수가 없다.

아침엔 남편과 함께 산책을 하러 갔다. 커피를 마시면서 걸었다.

날씨가 매우 습했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다. 

우리는 걷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남편이 전날 양념갈비 양념장에 재워둔 목심을 구워줘서 밥이랑 먹었다.


나는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전날 친구에게 까페 알바 투잡이야길 했더니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통화를 끊자마자 알아보기 시작했고 집 앞에 새로 개업한 까페에서 알바를 구하길래 일단 지원해보았다.

그러고선 절대 안보는 한국 로맨틱 코메디 영화인 달짝지근해를 보러갔다. 유해진이 나와서 보러갔는데 꽤 볼만했다. 남편은 그저그렇다고 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까페에서 연락이 와 있었고 오늘 13시에 방문하기로 했다.

이게 면접인지 뭔지도 모르고 나는 오늘 점심을 먹고 그곳에 갔다.

15분 정도 있었고 커피도 한번 내려봤다. 근무하고자하는 요일도 이야기했다.

그러고선 집에와서 갑자기 배가 확 고프길래 냉면을 시켜먹었다. 남편은 컵라면에 냉면과 함께 온 물만두를 먹었다. 다 먹고선 까페에서 가져온 커피를 들고 다시 나 혼자 밖으로 나갔다.


결국 오늘 22000보를 채우고 집에 돌아와 씻고 토마토 2개를 얼음과 갈아서 마셨다.

좀 지나니 또 허기가 지더라. 갑자기 성장기로 돌아간건지 모르겠다.

먹고싶던 돈까스랑 치즈김밥을 시켜서 남편과 같이 나눠먹었다. 남편은 점심에 먹었던 고기 남은것도 같이 밥이랑 먹었다. 그러고나니 어언 7시가 다 되간다.

회사 단톡방에는 주말에도 나가서 회사 리모델링 공사를 도운 직원들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고생이 많았겠구나 싶었다. 갑자기 팍 졸리다. 식곤증인 듯 하다.


연락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은 없다.

한번쯤 해보고싶었던 까페 알바라서 잘 됐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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