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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Nov 06. 2023

무제

날이 흐리다. 오늘 아침에 나는 이미 브런치에 글을 썼지만 그 글은 애초에 비공개할 목적으로 썼기에 서랍에 보관해두었다. 오늘도 산책을 했지만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짧게 마쳤다. 어제 만들어둔 서리태 콩물을 먹었는데 콩을 많이 먹으면 속이 안좋다더니 갑자기 속이 너무 안좋아졌었다. 1시간 동안 누워있다가 겨우 나간 산책이다. 


지금은 괜찮아져서 저녁 밥을 해두었고 나는 저녁을 미리 먹었다. 유튜브 레시피 보고 따라 만든 대패삼겹을 맵게 볶은 반찬이었다. 숙주나물은 내가 추가했다. 다 먹고 바나나 하나를 간식으로 챙겨 먹었다. 오늘 같이 어두컴컴한 날에 바나나는 우울증 방지를 위해 먹어주어야 한다.


집에 혼자 있는 나날이다. 시간은 잘만 흘러가서 벌써 5시 15분이다. 남편은 오늘 내가 걱정이 됐나보다. 어제는 너무 붙어있지 말라더니 오늘은 보고싶다고 한다. 


내일은 날이 밝길 기원한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흐릿한 날씨가 싫다. 바람도 꽤 세게 불어서 겨울이 오긴 오는데 느리게 오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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