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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Nov 19. 2023

무제

오늘은 원래 일산에 가서 칼국수를 먹고 까페에 들렀다 올 계획이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몸상태가 매우 안좋다는게 느껴졌고 남편이랑 산책을 다녀와서 씻으니 도저히 못 나가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침 산책에 아아 대신 달달한 헤이즐넛 커피를 마셨으니 말 다했다.

결국 점심은 남편이 담당이 되어 미트볼 로제 파스타를 만들어주었다. 

오랜만에 남편이 해주는 파스타라 너무 맛있었다.

사과도 2개나 까먹었다.


그날이 오려나보다 하고 얌전히 기다리는 중이다.

배가 딱딱하게 뭉치고 머리가 아프고 온 몸이 쑤신다.

페퍼민트 차를 따뜻하게 마시는 중이다.


밤에 잠도 설쳤다. 깊게 못자서 그런지 온갖 꿈이란 꿈은 다 꾼듯하다.

지금도 사실 졸리다. 이런날엔 침대에서 따뜻하게 하고 있는게 제일이다.


역시 어제 하루 바깥을 뽈뽈거리고 돌아다니고나니 원래의 나로 돌아왔다.

집 밖은 춥고 무섭다. 집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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