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왔다. 곧 다시 나갈 예정이다.
10:30쯤 나가서 브런치로 슬로우캘리에 밥먹으러 갔다.
30분도 안걸려서 밥을 다 먹고 집에와서 불려놓은 검은콩을 삶고 갈았다.
서리태 콩 사둔것을 모조리 다 해치웠다.
남편과 나는 부동산에 들러 집 두 군데를 보고 왔다.
원래의 나라면 처음 보는 사람이랑 말을 잘 안섞는데 중개업자가 친절하기도 했고 그냥 3주동안 집에만 있다보니 낯선 사람이랑 말하는게 힘이 들지가 않고 좋았다. 그래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했다.
남편은 역시 나랑 다녀야 사람들이 본인에게 좀 더 친절하고 일이 좀 더 잘되는것 같다고 했다.
오렌지자몽 에이드를 하나 사마시고 남편 폰을 바꾸러 갔다.
이래저래 고민끝에 통신사도 바꾸고 한참을 있다가 나는 먼저 집에 돌아왔다.
칼바람이 불어서 모자가 자꾸 날아갈 것 같다.
폰 대리점에서도 주인 분이랑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날 보니, 내가 어지간히 심심하고 외로웠구나 싶었다.
주말에라도 남편이랑 이렇게 밖을 나돌아다녀야 사는 느낌이 난달까.
저녁에는 지난번에 갔다가 못먹은 연남동 사루카메에 다시 갈 예정이다.
라멘이랑 탄탄멘을 먹고 와야지.
벌써 4시가 다 되어 간다.
하루하루가 참 빨리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