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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Nov 25. 2023

무제

주말의 시작인 토요일.

우리 부부는 오늘 꽤 바쁘다.

일단 먹을게 없어진지 꽤 된 냉장고를 채우러 홈플러스에 갔다.

보통 10만원 내외로 사는데 이번엔 18만원을 쓰고 왔다.

그만큼 먹을것도 생필품도 많이 없던 상태였겠거니 하지만 소비한 그 순간엔 엄청 놀랐다.

(사실 할인 금액을 제외하고 진짜 금액은 25만원 정도였다. 할인을 해서 18만원.)


남편은 무심결에 할인한다며 한우를 고르려고 하길래 내가 막았다.

어쨌든 오늘은 평소보다 2배나 많이 장을 보는데 돈을 썼다.


집에 와서 장 본것을 정리하고 바로 나가서 파주로 향했다.

오늘은 파주에 가서 우동을 먹기로 했다. 남편은 나와 달리 밥을 면보다 훨씬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오늘은 카레우동이어서 그런지 엄청 잘 먹었다.

나는 카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지라 당연히 국물 우동을 먹었다.

꽤 맛있었다. 음식이 정갈하게 나와서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창가자리에 앉아 먹어서 더 좋았다.


다 먹고선 갑자기 근처에 타조농장이 있다길래 가서 동물을 구경했다.

나보다 남편이 더 좋아했다. 타조말고도 말, 염소, 토끼, 기니피그, 라쿤 등 꽤 동물이 많았다.

토끼는 당근을 주면서 직접 만져볼수도 있었다. 남편 사진만 많이 찍었다.


집에 돌아오니 2시가 넘어있었다. 우리는 9시 35분에 여의도 cgv에서 영화를 보기로 예정되어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을 받아 새로 산 프라이팬이 도착해서 낡은 프라이팬을 하나 버리기로 결정했다.

아침에 스벅 콜드브루 트렌타 사이즈로 마셨으나 우리 부부는 3시부터 계속 졸려하고 있다.

남편은 틈만 나면 코를 골면서 잔다. 지금은 저녁으로 먹을 오징어볶음을 만드는 중이다.


이따가 볼 영화가 서울의 봄이란 영화인데 사람들이 극찬을 하고 있어서 좀 기대중이다.


하루종일 졸리다. 늦게 자기도 하는데 일어나는 시간은 9시여서 더더욱 졸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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