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학부 교수님을 만나뵜다.
출근길의 치기 어린 생각에 무작정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고, 다행이도 받아주셨다.
오랜만에 간 학교는 그대로이기도 하고 많이 변하기도 했다.
날씨가 딱 이렇게 선선하게 바뀔 때쯤 나는 가을 학기를 다녔다.
사자 상을 지나서 계단을 올라 인문대에 오를 때면
가을이어도 이마에 땀이 맺혀 있었다.
투썸플레이스의 케익 두 조각을 들고 교수님을 찾아뵜다.
왠지 모르게 밀크티쉬폰을 좋아하실 것 같았는데,
역시나 맞았다.
교수님이 만들어주신 따뜻한 차를 마시며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내 삶에 대해 얘기했다.
2년 전 드렸던 명함 대신 새로운 명함을 드렸고
지금 만나는 사람과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여전히 남아 있는 학문에 대한 미련에 대해 곱씹었다.
무엇보다도 지금 만나는 사람과 하루 빨리 정리하는 일이 가장 급선무라 하신다.
그러고나서 일에 대해 얘기하고 공부에 대해 얘기하는게 좋겠다고 하신다.
맞다.
이별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