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by Minnesota

꾸역꾸역 출근해서


꾸역꾸역 오전 시간을 보내고


꾸역꾸역 점심 시간을 보내고


꾸역꾸역 오후 시간을 보낸다.


함부로 말하는 것들은 언제나 함부로 말한다.


꾸역꾸역 운동을 다녀온다.


다시 지하철에 올라탄다.


생리 탓에 평소보다 덜 먹는 것 같아도


몸무게는 줄지 않는다.


0. 몇 킬로라도 줄어있었다면 덜 우울했을까.


덜 외로우려고, 소모임 앱에 가입해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들과 함께하는


카톡방에 들어갔다.


카톡은 순식간에 300개를 넘는다.


마음은 여전히 허하다.


돌아가는 길에 남자친구와의 통화도 거지같다.


이게 다 뭔짓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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