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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Dec 09. 2023

무제

오늘은 나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냈다.

8시 전에 눈을 떠서 토스트에 땅콩버터, 바나나를 올려 먹었다.


피부과 약을 타러 8:45쯤 병원에 갔고 이미 사람은 한 가득이었다.

그럴 줄 알고 나름 일찍 간 게 8:45이었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행이도 금방 끝났고 집에 안들리고 남편이랑 바로 산책을 나섰다.


날씨가 요상하게 더웠다. 습도도 매우 높았다.

12월 중순의 날씨라고 하기엔 너무 덥고 습하다.

그래서 한동안 줄기차게 입고 다니던 겨울 패딩 하나를 드라이클리닝 맡겼다.


그러고선 집에 와서 씻고 사과를 까먹고 다시 밖으로 나가 볼륨매직을 하고 왔다.

7월말에 하고 다시 하게 된 건데 원랜 1월까지 참아보려고 했는데 머리가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하고 왔다.

장장 3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만 있다가 3:30분이 넘어서야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남편이 점심때 가끔 간다는 칼국수집에 갔는데 식사 시간이 지난 어정쩡한 그 시각에도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제는 칼국수 1인분에 11000원, 만두 4개에 7000원인 세상이다. 너무 비싸다고 느껴졌다.

배를 채우고 집에 돌아왔다가 4:50 영화를 보러 갈 예정이었으나 우리는 하루종일 밖을 나돌아다녀서 결국 나가지못하고 예매 취소를 했다. 대신 내일 11시에 보러가기로 했다.


남편은 어제 나를 아침/오후 내내 데려다주고, 데리러왔던 사람이다. 연차를 쓴 날과 내가 하루 회사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출근해야 하는 날이 우연히 겹쳐서 그렇게 해준 것이다. 은평구에 위치한 곳이어서 솔직히 지하철, 버스를 타고 한참을 타고 가는 거리였기에 다행이기도 했다.


오늘도 남편은 굉장히 바빴다. 나를 미용실에 데려다주고선 헬스장에 갔다가 홈플러스에 들렀다가 세탁소에 옷까지 맡기고 다시 나를 데리러온것이다. 이젠 각자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저녁으론 버거킹을 먹었다. 계속 불고기버거같은게 땡겼던지라 불고기와퍼를 먹었다.

하루하루가 굉장히 빡빡하게 흐르는 기분이다. 12월 1일부터 계속 평일엔 회사를 나가고 있기도 하고 출근길이 조금 빡세져서 그런것 같다. 요샌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서 종각역에서 내린다. 


이제부턴 나도 넷플릭스로 영화를 볼참이다.

12월부터 다시 넷플릭스 멤버십을 재개했다. 볼만한 영화는 역시 넷플릭스에 많기 때문이다.

한 2달 정도 쉬었던 것 같다.


날씨가 좀 추워졌으면 좋겠다. 제발.

겨울은 겨울답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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