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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Jan 05. 2024

일하기 2

한주동안 빡세게 일했다.

처음 며칠 간은 다른 팀 동기들은 널널해보이는데 왜 나만? 이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난 할 일 없이

회사에 앉아있는것을 그 누구보다도 경멸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었고 일을 할 수록 빡세게 일하던 시절이 떠오르면서 역시 아직 몸은 잊지 않았구나 싶었다.


기안을 한꺼번에 여러개 쓴다. 원래부터 기안 쓰는 것을 좋아했던터라, 물론 일이 많아 버겁다 느낄때도 간혹 있지만 무언가에 오랜만에 몰두해서 좋다.


오늘 드디어 팀장 다음 사무차장 결재까지 받고, 고생했단 말 한마디를 얻어내고 칼퇴를 했다.

남편도 내 얼굴이 좋아보이는 것을 대번에 알아차렸다.


돈 더 주고 나를 갉아먹는 회사 생활을 하냐,

아니면 돈은 좀 덜 받아도 하루하루 일다운 일을 하냐,

둘 중 고르라면 나같은 인간은 아무래도 후자이다.


당연히 일도 일답게 하면서 돈도 많이 받는게 최고지만 말이다.


아쉽게도 그런곳은 아직 못 가봤다.


어쨌든 한 주 동안 고생 많았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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