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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Feb 06. 2024

무제

낯선 동네로 출퇴근 중이다.

어젠 월요일인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오후가 되니 눈으로 바뀌었다.

여기는 바로 전 회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솔직히 여긴 내가 얼마나 다닐까싶다.

팀장한테 인수인계를 받아야하는데 아직 여유가 없다고는 하지만 내 입장에선 뭐라도 받거나, 지시를 받아야 뭘 하지않을까싶다.


점심은 학교내식당에서 4천원에 해결한다. 저렴하긴 한데 좀 더 저렴하면 좋을 듯 하다. 커피를 사먹을 곳이 따로 없다. 점심에도 밥먹고 탕비실에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마셔야 한다. 달리 방법이 없다.


주말에 폭식을 해서 배가 한결 더 두둑했다.

그래서 눈이 오는데도 85명 정도 밀집된 헬스장에 갔다. 한시간 운동 했다. 죄책감이 1/3은 줄어든다.


오늘은 뭐라도 시켜서 할 일이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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