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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Mar 03. 2024

무제

이번주는 주로 배달/외식/라면을 먹은 한주였다.

화요일에는 짜슐랭에 남편이 고춧가루를 가득 뿌려줘서 먹었다.

내가 요청한건 짜파구리였는데 짜슐랭을 끓여놓아 뭐라하니 고춧가루를 뿌린 것이다.

맵기만하고 짜파구리랑은 전혀 다른 맛이었다.


수요일엔 혼자 합정점 헬스장에 갔다 돌아와서 족발 배달을 시켜먹었고,

목요일엔 면접 보고와서 라볶이를 끓였다.

라볶이는 진라면 매운맛이 최곤데 집에 없다. 신라면 건면 한개에 너구리 한개를 섞었다.

남은 밥도 거의 없는 상태였다.


금요일엔 대구로 출발해서 당연히 외식만 하루종일했다.

돌아오는 날인 토요일에도 외식만 줄곧했고 저녁도 치킨 배달이었다.


집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조차 기억에 안남아서 열어보니 양파, 어묵볶음, 요거트, 사과 정도가 남아있었다.

아, 두부 아주 조금 포함.


일어나보니 남편은 농구를 하러가 있었다.

외롭기도 하고 핸드폰만 보기가 싫어서 좋아하는 넷플릭스 쇼를 틀어놓고 요리를 했다.

양파를 꺼내보니 상태가 영 안좋았다. 5개를 잘라 넣었지만 상태가 안좋은 부분을 빼고 넣으니 양은 적었다.

토마토 2개도 넣어서 버터에 같이 볶고 양파 카레를 만들었다.


집에 있던 우유, 그릭요거트, 코코넛 밀크를 첨가했다.

라구 소스도 조금 더 추가했다.

남은 두부는 작게 잘라 기름에 구웠다. 카레 토핑으로 넣을 예정.


이제 남편이 오면 같이 먹을 참이다.

하도 바깥음식만 먹어서 그런지 요리해서 먹는게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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