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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May 28. 2024

높은 하늘

오늘은 유달리 하늘이 맑고 높다.

뭉게구름이 하늘 가득하고 선선한 바람이 일렁이는데 주변은 온통 녹색빛이다.

남편이 꼭 나가야한다며 날씨가 좋다는 말을 서너번이나 하길래 주섬주섬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확실히 이런 날씨를 놓쳤다면 박복한 것일지도 모른다.


산책을 하고 개를 목욕시키고 나도 샤워를 하고 글을 쓴다.

벌써 4시가 다 되어간다.

아무것도 안 해도 시간은 언제나 재깍재깍 흘러간다.


이런 날씨에 남편이랑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3시간 후에 집에 돌아올 남편이 그립다.


향초를 키고 무드등을 켜두었다.

어둡긴해도 기분은 안락해서 좋다.


5월의 날씨를 이토록 만끽해보는건 내 인생 통틀어 처음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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