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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Jun 06. 2024

잠 2

잠이 안온다.

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이미 알고있었다. 오늘도 잠이 안올것 같단 예상은 적중했다.


나름대로 활동량을 늘리고 있는데, 어림없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바로 커피만 마시고 개랑 나가서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씻고 점심을 먹었다. 조금 휴식을 취하다가 헬스장 다녀와서 남편이랑 저녁을 먹었다.


점심은 두부를 데쳐먹고 저녁은 된장찌개를 해서 밥에 숙주나물과 함께 비벼먹었다.


잠이 안와서 애꿎은 개랑 놀다가 글을 쓴다.

단순히 다이어트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입사하는 곳이 기대한만큼 다닐만하길 너무 간절하게 바라고 있어서인것 같다.


이번에 들어가면 다시는 퇴사하지 않겠다고 남편에게도 이야기했다. 만32세를 끝으로 연봉을 2천 이상 높이지 않고선 이직은 안하겠단 마음이다.


직급은 대리로, 가장 많이 받던 때 대비 연봉은 조금이지만 300정도 올랐다. 여기서 과장, 차장 달고 싶단 생각뿐이다. 그리고 그렇게도 원했던 탈 공공기관, 사기업 입사라서 더 두근거린다. 어디든 지옥같은 사람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불변의 법칙쯤이야 아주 예적전에 익히 깨우쳤다. 천국은 없다.


다만, 천국이든 지옥이든 더이상의 이직은 없으면 좋겠다.


드디어 이 집에서도 에어컨을 틀어야할때가 온 것 같다. 밤에 항상 서늘한 내 방이 지금은 꽤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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