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음성에서 집에 오니 대략 10:10경이었다.
당연히 지쳤고 너무 피곤하면 쉽사리 잠에 못든다.
어찌저찌 잠들었고 7:30쯤 눈을 떴다.
남편은 농구를 가버렸고 나는 개와 둘이 있는다.
책을 읽는데 계속 보채길래 결국 데리고 나가 산책한다. 남편이 분명 산책을 시켰는데.
웬 아저씨가 말을 걸어온다.
“아가씨 얜 다 큰거에요?”
“아니요.”
“얜 몇살이에요?”
조용히 서울 경치나 보려했는데 계속 말을 걸길래 단답으로만 대답했다. “한 살 안됐어요.“
멋쩍은듯 혼잣말을 하며 저 멀리 가버리는 아저씨다.
집 오는 길에 나는 당떨어진건지 갑자기 몸에 확 힘이 딸려서 개 목줄 당길 힘도 없어졌다.
집에 와서 청국장에 밥을 비비고 계란 후라이도 두개 올렸다. 돼지갈비도 구웠다. 먹고 샤워하고 누웠다. 아직 10:16이다.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쉽다.
인덱스에서 사온 책을 계속 읽고 있다.
오늘 책 한권 끝낼 수 있을까?
두번째 커피는 아이스 라떼다.
아침부터 두번의 산책으로 개는 이제 조용하다.
다시 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