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연락하고 지내는 남자가 있다.
회식을 했다느니 속 풀이를 해야한다느니
메뉴는 자기가 못 고른다느니 이런 이야기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어 놓는다.
그러는 사이 나는 아침내내 실적 보고에 시달리고
그 외의 업무에 치인다.
억지로 공감하는 척을 한 두 번 해보지만
사실, 공감도 안 되고 궁금하지도 않고 내가 그걸 왜 알아야하나 싶다.
솔직히 말하면 그 사람이 오늘 오전에 변경한 카톡 상태메세지처럼, 내 '마음이 차가워서 그래'
그런거 같다.
마음이 차가운 게 맞다.
난 지금 전혀 열정이나 애정 따윈 찾아 볼 수 없는 상태다.
이 일상이 지겹고 힘들고 다시 또 지겹다.